술에 취해 운전자에게 "맞짱 뜨자"며 시비를 걸던 남성 2명이 상대가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유우성이라는 사실을 알아보고 사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일 새벽 체육관에서 운동을 마친 뒤 차를 몰고 귀가하다 왕복 8차선 도로에서 남성 2명과 마주쳤다.
남성들은 당시 차량 진행 방향과 반대로 차도를 걸어오고 있었다. 달려오는 차를 향해 두 팔을 벌려 막아서는 듯한 행동도 했다.
유씨가 경적을 울리자 두 남성은 차량으로 다가와 욕설을 퍼부었다. 술에 취한 이들은 "싸우자", "맞짱 뜨자"며 시비를 걸었다. 유씨는 처음에는 그냥 돌려보내려 했지만, 욕설과 시비가 계속되자 체육관으로 데려가 한 판 붙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남성 중 한 명이 유씨를 알아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남성은 말을 더듬으며 "유우성 아니세요"라고 묻더니 옆에 있던 일행에게도 빨리 인사하고 잘못했다고 말하라며 사과를 재촉했다.
싸우자며 소리치던 남성들은 "술에 취해 그랬다"며 연신 사과했다. 유씨는 당시 이들이 거의 무릎을 꿇을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택시기사도 유씨를 알아봤다. 그는 두 남성에게 큰일 날 수 있으니 빨리 사과하고 돌아가라고 권했다. 유씨는 사과를 받은 뒤 "인생 그렇게 살지 말아라"고 말하고 이들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유씨는 2000년대 초부터 스피릿MC와 로드FC 등에서 활동한 1세대 종합격투기 선수다. 한국킥복싱협회 미들급 챔피언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격투기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씨가 이번 일을 제보한 것은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남성들의 태도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을 알아본 뒤에야 사과한 이들이 평범한 운전자에게도 같은 태도를 보였겠느냐며 "약자에겐 함부로 하고, 센 사람 앞에서는 비굴한 게 너무 화가 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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