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 30만원어치 강매"…가짜 영상에 울릉군 몸살

김소영 기자
2026.10.27 20:33
울릉도가 패키지여행 관광객들을 상대로 수십만원어치 특산품을 강매했다는 가짜 영상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울릉도가 패키지여행 관광객들을 상대로 수십만원어치 특산품을 강매했다는 가짜 영상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경북 울릉군은 27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최근 울릉도 패키지여행 중 강매·감금·협박을 당하고 경찰과 해양경찰에 신고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됐다"고 밝혔다.

군은 "해당 기관에 확인한 결과 영상에서 주장한 관련 신고와 접수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역 업체와 주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관광객의 불안을 조장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3일 제보받은 사연을 전하는 한 유튜브 채널에는 '울릉도 패키지여행 마지막 강매당한 사건'이라는 제목 영상이 올라왔다.

약 2분짜리 영상엔 2박 3일 일정의 울릉도 패키지여행 마지막 날 관광객 30명이 창고에 갇혀 가이드에게 특산품 구매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 제작자는 여객선 출항을 불과 1시간 앞둔 상황에서 관광객들을 창고에 가둔 50대 가이드가 오징어·호박엿 등 인당 30만원 상당의 특산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여객선 승선권을 나눠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경찰과 해경에 신고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가이드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가이드가 무릎을 꿇고 선처를 호소한 끝에 선박 호송비와 정신적 위자료 등 명목으로 1000만원을 자신에게 송금했다고도 했다.

해당 영상은 나흘 만에 조회수 8만2000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울릉군의 반박으로 거짓임이 드러났다. 영상 배경으로 쓰인 이미지 상당수도 울릉군이 홍보용으로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도는 지난해 7월 '비계 삼겹살' 논란 이후 택시 요금, 마른오징어 가격 등 잇단 바가지 시비에 휘말리며 관광객이 줄고 있다. 올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달까지 23만31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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