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범죄수사청 초대 청장 임명에 이어 검찰총장 인선 절차도 본격화한 가운데 1년10개월 넘게 공석인 경찰청장 인사 역시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기준 경찰청은 2024년 12월 조지호 전 정창이 12·3 비상계엄 당시 경찰력을 동원해 국회 봉쇄에 가담한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청장 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호영·유재성 전 경찰청 차장에 이어 현재 김종철 차장이 세 번째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최근 주요 형사사법기관의 수장 인선이 이어지면서 경찰청장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임명안을 재가하고 19일 임명장을 수여했다.
공소청장인 검찰총장 임명 인선도 본격화했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21일 국민 천거 절차를 마무리했다. 조만간 이진수 법무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이 추천위에 심사 대상자로 제시할 예정이다. 추천위가 이들의 적격 여부를 심사해 3명 이상을 추천하면 이 차관이 검찰총장 후보자를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청 폐지로 경찰의 수사 책임이 커진 데다 인천 흉기난동, 서울 강남 연쇄방화 등 잇단 강력범죄로 경찰 지휘 체계를 서둘러 정상화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잖은 상황이다. 이 대통령도 지난 19일 청와대 기자단 간담회에서 경찰청장 인선과 관련해 "내란에 대한 문책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쓸 자원이 그렇게 녹록지 않은 측면도 있다"면서도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는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직무대행은 올해 8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뒤 9월 경찰청 차장에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두 차례 파견 근무했고 이재명 정부 출범 뒤 국정기획위원회에 파견됐다. 같은 시기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고범석 서울경찰청장과 유승렬 인천경찰청장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대행이 맡고 있는 차장이 청장으로 승진하는 건 연속성 측면이 장점으로 꼽힌다. 검찰총장도 같은 이유로 이정현 공소청 차장검사(사법연수원 27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초고속 승진이 부담되나 과거에도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단기간에 연속 승진한 전례가 있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2021년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2022년 6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했고, 같은 해 8월 경찰청장에 취임했다. 박현수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2023년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치안감에 올랐다.
경찰 내에선 청장 인선 이후 이뤄질 치안정감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 등 보직 2곳이 공석인 상황에서 현직 치안정감이 경찰청장으로 승진하면 추가로 한 자리가 비게 된다. 후속 승진 후보로는 김병기 경찰청 경비국장과 송영호 치안정보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2,294명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