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찜을 먹고 배탈이 났다는 손님에게 병원비를 송금하려던 식당 사장이 뒤늦게 CCTV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서울에서 해산물 전문점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지난 4일 손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손님은 "지난 2일 남자 4명이 식사했는데 조개찜을 먹고 모두 탈이 났다"면서 "종일 누워있다가 인제야 정신을 차려 전화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깜짝 놀란 A씨는 "병원 치료는 받으셨냐.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혹시 어디 앉으셨냐고 물었고 손님은 "문 옆쪽에 앉았다"고 답했다.
A씨는 매일 새벽에 조개를 받아와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조개가 남으면 폐기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는데 탈이 났다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날이 서늘해져 쉽게 상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의심도 들었다.
A씨는 "손님이 '보상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했는데, 어쨌든 받겠다는 얘기였다. 병원 가서 2만원 정도 나왔는데 4명이니 8만원, 거기에 식대까지 해서 20만원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지 않은 금액이라 빨리 송금해버리고 끝내려고 병원비 영수증과 식대 영수증을 문자로 보내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병원비 영수증에 날짜를 빼고 기본 진료비랑 주사료 비용만 찍어서 보냈더라. 식당 영수증은 보내지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CCTV를 돌려본 A씨는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손님이 말한 날짜 CCTV에 4명의 남성 손님이 문 옆에 앉은 적은 없었다. 손님이 날짜를 착각했을까 싶어 전날, 전전날, 심지어 그다음 날까지도 찾아봤지만, 해당 손님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A씨는 "이상해서 통화했던 손님 번호로 전화했더니 '고객의 요청으로 당분간 착신이 정지되었다'는 안내가 나오더라. 다행히 입금하지 않았지만, 농락당한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건반장' 측은 "손님이 보냈던 영수증과 똑같은 영수증을 인터넷에서 찾아냈다. 일원 단위까지 다 똑같다. 날짜는 지난해 봄이다. 이걸 봤을 때 확실히 거짓말"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