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3→9회 무사 1·3루 대위기 넘긴' 삼성 단독 1위 복귀! LG 6연승 막고 2연패 탈출 [잠실 현장리뷰]

잠실=박수진 기자
2026.09.05 21:15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의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단독 1위에 복귀했다. 6회말 LG에 3점을 먼저 내줬으나 7회초 곧바로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11회초 강민호의 결승 적시타와 11회말 사토시의 무실점 투구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강민호가 5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김재윤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삼성 라이온즈가 3위 LG 트윈스와의 숨 막히는 연장 혈투 끝에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 탈출과 동시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6연승을 노리던 LG는 9회말 끝내기 찬스를 놓친 뒤 연장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삼성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난 삼성은 KT 위즈를 밀어내고 단숨에 리그 선두 자리를 꿰차며 1위 자리에 복귀했고, 맹렬하게 뒤를 쫓던 3위 LG의 6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이날 홈 팀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정빈(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홍창기(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톨허스트였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박세혁(포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 좌완 이승현이 나섰다.

이날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흐름은 6회말 LG 트윈스의 집중타가 터지면서 단숨에 깨졌다. LG는 선두타자 오스틴이 바뀐 투수 임기영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송찬의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후속 문보경마저 우전 안타를 때려 단숨에 무사 만루 기회를 완성했다.

삼성은 임기영 대신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문정빈이 초구에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승부처에서 구본혁이 해결사로 나섰다. 구본혁은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끈질기게 공을 골라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6구째를 밀어 쳐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공식 기록은 적시 2루타였지만, 실상은 외야수 김성윤의 명백한 포구 미스였다. 타구 판단 착오 탓에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을 뿐, 잡았어야 할 타구를 놓치면서 3루 주자 오스틴과 2루 주자 송찬의가 홈을 밟았고 문보경마저 3루에 안착했다. 스코어는 2-0.

LG의 공세는 계속됐다. 이주헌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박동원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선 홍창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 문보경을 불러들이며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7회초 삼성은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톨허스트를 내리고 김영우를 올렸지만,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전 안타와 디아즈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류지혁이 볼넷을 골라내며 단숨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LG가 투수를 김진수로 교체했지만, 이재현이 풀카운트 끝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김영웅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디아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1사 1, 3루 대타 김태훈의 2루 땅볼 때 1루 주자 이재현이 2루에서 포스아웃되는 사이,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아 기어코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우찬, 손주영을 등판시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LG는 9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완 이승현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다음 신민재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이재현의 실책까지 나왔다. 대주자로 들어간 최원영은 3루까지 안착하며 무사 1,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켰다. 여기서 김재윤은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스틴을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송찬의까지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사 만루서 문보경까지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연장 11회초 승부를 갈랐다.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린 주인공은 베테랑 강민호였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현이 초구에 침착하게 투수 앞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김영웅이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며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강민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이정용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2루 주자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4-3으로 마침내 균형을 깼다. 삼성은 연장 11회말 사토시를 등판시켜 1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혈투 끝에 값진 승리와 함께 1위 왕좌를 탈환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SSG 랜더스 경기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사토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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