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서 환영사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9.04. phot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0513174612004_1.jpg)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건설이 마침내 시작됐다. 그룹사인 현대차·기아는 물론 미국의 완성차 업계, 로봇·로켓 등 첨단 산업까지 고부가 철강 제품 공급처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도널드슨빌에서는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YUNDAI-POSCO Louisiana Steel, HPLS)' 건설 기공식이 열렸다. HPLS는 총 58억 달러(약 8조원)가 투입되는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다. 현대차그룹(지분율 현대제철 50%, 현대차 15%, 기아 15%)이 주도하고 포스코(20%)가 힘을 보태는 방식이다. 올해 4분기 본격 착공해 2029년 양산에 들어가면 미국의 철강 관세(50%)에 정면 대응할 수 있는 전진기지가 된다.
기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 제철소는 우리 회사 최초의 차 강판 전용 일관 제철소로, 미국에서도 최초"라며 "현대차그룹은 물론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이동수단)를 생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가능한 많은, 모든 차종에 (HPLS 생산 철강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실제 일부 업체들과 이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의 야심은 '자동차'의 범주를 넘어서고 있다. 정 회장은 "HPLS에서 생산된 철강이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당연히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스페이스X 등의 로켓에도 이 철강을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K철강의 지평을 북미 시장으로 넓히는 계기로도 기대된다. 특히 HPLS는 전기로를 활용해 고로보다 탄소배출량을 약 70~80% 줄이면서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기공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자동차와 협력을 하게 되면 HPLS가 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회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기공식에서 "HPLS는 한미동맹을 새롭게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이 제철소가 2029년에 완공되면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뒷받침하고 새로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