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경기에서 발생한 심판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을 공정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뉴시스, 뉴스1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아마심판평가협의체는 3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회의를 열고 해당 경기에서 발생한 상황과 심판의 판정 등을 논의했다.
심판평가협의체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심판 규정에 따라 관련 안건을 협회 공정위원회에 이첩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원회는 경기 당시 상황과 관련자들의 소명을 청취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경기에서 불거졌다.수원FC 위민에 따르면 당시 경기를 관장한 배선영 주심은 무선 교신 과정에서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지소연이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느냐. 이런 말씀을 하면 징계감"이라고 항의하자 주심은 지소연에게 경고를 줬다. 이후 지소연이 흥분해 물병을 던지며 강하게 항의했고,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 보이는 등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해당 발언을 부인했던 주심은 이후 발언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특정 선수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 심판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WK리그에서 선수와 심판을 비롯한 모든 경기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여자축구연맹도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축구협회에 당시 발언의 경위와 구체적인 사실관계, 향후 처리 방안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여자축구연맹은 "선수의 인격과 존중의 문제를 포함해 리그 구성원 간 상호 존중과 신뢰, 공정한 경기 운영 환경과 직결된 사안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