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만취운전' K리그 외인 공격수, '승격 절실' 소속팀에 '역대급 민폐'... 시즌 아웃 확정

박건도 기자
2026.09.10 16:34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크리스찬이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41%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크리스찬에게 1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의 중징계를 부과했다. 이번 징계로 크리스찬은 시즌 아웃이 확정되었으며 부산 구단은 과거 사례처럼 계약 해지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크리스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예상대로 시즌 아웃이다. 면허 취소 수치에 달하는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저지른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핵심 외국인 공격수 크리스찬(26)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5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연맹은 10일 제6차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크리스찬에게 K리그 공식 경기 15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제재금 4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찬은 지난 7일 새벽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연맹에 따르면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41%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만취 상태였던 셈이다.

일단 크리스찬은 적발 다음 날인 8일 구단에 이 사실을 자진 보고했고, 부산 구단 역시 당일 긴급 선수단 관리위원회를 열어 선수를 훈련과 선수단 활동에서 전면 배제한 뒤 연맹에 보고했다. 이에 연맹은 곧바로 60일간의 활동정지 조치를 내렸고, 이날 정식 상벌위원회를 통해 최종 징계를 확정했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기준에 따르면 선수가 음주운전을 해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처분 기준에 해당할 경우 15경기 이상 25경기 이하의 출장정지와 8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2부리그 구단의 경우 제재금이 최대 50%까지 감경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제재금 400만 원이 내려졌다.

부산 관계자에 따르면 연맹의 금일 상벌위 발표에 따라 구단도 크리스찬에 대해 자체 징계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부산 아이파크의 발표. /사진=부산 아이파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5경기 출장정지 중징계가 확정되면서 크리스찬의 올 시즌 출전은 완전히 무산됐다. 현재 K리그2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채 10경기도 남지 않은 막바지다. 팀이 6위까지 주어지는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기회를 잡더라도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다. 최근 2무 6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8골 4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책임지던 주포의 일탈은 부산의 승격 전선에 치명타를 안겼다.

연맹 차원의 징계가 내려진 가운데 이제 시선은 부산 구단의 후속 결단으로 쏠린다. 과거 K리그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선수들의 결말은 대개 퇴출 수순이었다.

특히 부산은 음주운전에 대해 단호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전례가 있다. 지난 2024년 9월 소속 선수 성호영(현 김해FC2008)이 대리기사를 호출한 뒤 주차된 차량을 조작하다 적발됐을 당시, 사건 인지 하루 만에 계약을 전격 해지한 바 있다.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인 만큼 팀 전력이나 성적을 이유로 판단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성명문을 통해 엄정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던 부산 구단이 이번에도 과거처럼 계약 해지라는 무관용 원칙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