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6위로 마무리 짓게 된 SSG 랜더스가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KBO리그 최초 비FA 다년 계약의 주인공이었던 박종훈(35)도 포함됐다.
SSG 랜더스는 10일 일부 선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고 선수단 정비를 단행했다. 투수 김성민, 김준영, 박종훈, 안현서, 이승훈, 한지헌과 야수 박정빈, 석정우 등 총 8명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박종훈이 가장 눈길을 끈다. 2010년 2라운드 9순위로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박종훈은 언더핸드 선발 투수로 맹활약했다.
2017년 첫 두 자릿수 승리(12승)를 따낸 뒤 이듬해엔 14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고 2020년에도 13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2021년 이후로 박종훈의 커리어는 완전히 달라졌다. 2021년 5년 65억원에 한국 최초로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으나 그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 5시즌 동안 44경기에서 182이닝을 소화하며 나서 6승 17패에 그쳤다. 투구폼도 바꿔가며 부단히 노력했으나 결국 기량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1경기에서 56⅓이닝을 소화해 1승 4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51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으나 1군에선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종훈은 현역 생활을 더 이어가길 원했고 잠재력이 풍부한 영건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SSG도 박종훈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오랜 기간 팀에 기여한 박종훈이 새로운 팀을 찾아 현역 생활을 신속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회와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고자,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SG는 이번 선수단 정리를 시작으로 내년 시즌을 위한 선수단 개편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