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델란 34점 폭발' 흥국생명, '권순찬호' 정관장에 3-1 역전승 'KOVO컵대회 첫 승' [여수 현장]

여수=김명석 기자
2026.10.11 18:45
흥국생명이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정관장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킨델란이 34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가운데 흥국생명은 1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했다. 정관장의 권순찬 감독은 친정팀과의 복귀전에서 패배를 기록했으며 양 팀은 오는 13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는 흥국생명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꺾고 컵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요시하라 도모코(일본)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정관장에 3-1(18-25, 25-23, 25-16, 27-2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SOOP을 완파한 IBK기업은행과 함께 '1승'으로 대회 조별리그를 출발했다.

7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여자부는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씩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0년 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1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흥국생명을 이끌다 석연찮은 이유로 경질된 뒤 3년 9개월 만에 정관장 지휘봉을 잡고 현장에 복귀한 권순찬 감독은 데뷔전부터 마주한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권순찬 정관장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오는 13일 각각 IBK기업은행, SOOP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세트 기선은 정관장이 제압했다.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박혜민의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종휘와 박혜민의 공격 득점에 이선우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17-12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킨델란과 표승주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정관장도 박혜민의 연속 득점에 이선우의 블로킹 등으로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1세트는 정관장이 25-18로 여유 있게 따냈다.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는 정관장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세트 흥국생명이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자스티스와 킨델란을 앞세워 초반 흐름을 잡았다. 그러나 정관장 역시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와 치열한 랠리 끝에 터진 박혜민의 득점 등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정관장은 15-18 상황에서 종휘의 퀵오픈과 이지수의 블로킹 등을 더해 격차를 좁혔다. 이후 추격을 이어가던 정관장은 박은진의 2연속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흥국생명이 달아나면 곧바로 정관장이 다시 동점을 만드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흥국생명이 앞섰다. 23-22 리드 상황에서 정호영의 오픈 공격 등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의 기세가 3세트까지 이어졌다. 3-3으로 맞선 가운데 킨델란의 연속 퀵오픈에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 자스티스의 퀵오픈 등을 더해 순식간에 12-3까지 격차를 벌렸다.

정관장은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흥국생명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점수를 쌓아갔다. 결국 흥국생명이 3세트도 따내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1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프로배구 컵대회 모습.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1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프로배구 컵대회 모습.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4세트는 승부를 끝내려는 흥국생명,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가려는 정관장이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초반 흐름은 흥국생명이 우위였으나, 세트 중반 이후 정관장이 역전에 성공하며 16-13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도 킨델란의 퀵오픈에 박수연의 서브 에이스를 더해 1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정관장은 박혜민과 신은지의 공격 득점에 신은지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20-16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이에 질세라 흥국생명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자스티스의 서브 에이스에 킨델란의 백어택 등을 앞세워 22-23까지 추격했다. 이후 정관장이 종휘의 시간차 공격으로 24점을 쌓았으나 흥국생명이 표승주의 블로킹과 킨델란의 퀵오픈으로 기어코 듀스 상황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25-25 상황에서 킨델란의 퀵오픈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 이고은의 환상적인 디그에 이은 자스티스의 마무리 득점에 힘입어 27-25로 승리, 치열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1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프로배구 컵대회 모습.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는 흥국생명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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