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연경' 선명여고 손서연, 미래스타상 영예 "세계 무대서 힘보다 기술로 승부할게요" [2026 퓨처스 스타대상]

광화문=김동윤 기자
2026.10.27 05:31
선명여고 1학년 손서연이 26일 열린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배구 부문 미래스타상을 수상했다. 손서연은 지난해 U-16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MVP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U-17 세계선수권에서도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며 한국의 최종 6위를 이끌었다.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손서연은 세계 무대에서 느낀 신체 조건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보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구 손서연 선수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미래스타상을 수상한 뒤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26 퓨처스 스타대상(스타뉴스 주최·주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배구협회, 한국스포츠레저주식회사 후원)'은 한국 스포츠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종목별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고교 선수를 선정하고 잠재력이 돋보이는 유망주를 격려하기 위한 행사이다. /2026.10.26 /사진=김휘선 기자

'제2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한국 여자배구의 초특급 유망주 손서연(16·선명여고)이 2026 퓨처스 스타대상 배구 부문 미래스타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서연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6 퓨처스 스타대상(스타뉴스 주최·주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배구협회, 한국스포츠레저주식회사, 팔색미인 후원)' 시상식에서 배구 부문 미래스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종목별 협회·연맹·구단 관계자, 수상자 선정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손서연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품권 100만원이 주어졌다. 손서연은 수상 소감으로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서연은 키 181㎝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지난해부터 아시아와 세계 무대를 차례로 강타했다. 지난해 11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16세 이하(U-1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주장으로 한국의 45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총 141점을 올려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휩쓸었다.

고교 진학 후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지난 3월 전국중고춘계배구연맹전에서 선명여고의 여자 고등부 우승에 힘을 보탰고, 8월 칠레에서 열린 2026 국제배구연맹(FIVB) U-17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 단계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왼쪽부터 농구 윤지원, 윤지훈, 축구 안주완, 골프 양윤서, 기계체조 황서현 어머니, 축구 정현웅, 스케이트보드 강준이, 야구 하현승, 이호민, 배구 손서연이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26 퓨처스 스타대상(스타뉴스 주최·주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배구협회, 한국스포츠레저주식회사 후원)'은 한국 스포츠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종목별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고교 선수를 선정하고 잠재력이 돋보이는 유망주를 격려하기 위한 행사이다. /2026.10.26 /사진=김휘선 기자

손서연은 U-17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으로 9경기에 출전해 공격 153점, 블로킹 15점, 서브 에이스 11개를 더해 총 179점을 쓸어 담았다. 경기당 평균 19.89점으로 대회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도 조별리그 5전 전승에 이어 16강에서 필리핀을 제압했고, 최종 6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탈리아와 5위 결정전에서도 손서연은 팀 내 최다인 2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손서연이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자신의 뛰어난 득점력이 아닌 세계적인 유망주들과의 신체조건 차이였다.

시상식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손서연은 "한국 선수들과 많이 달랐다. 키와 파워 자체가 달라서 신기하기도 했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계기가 돼 좋은 경험이었다"며 "우리 학년 미국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직접 경기를 해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렇다고 자신감이 꺾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발견했다. 손서연은 "힘이나 높이에서는 밀릴 수 있지만, 연타나 페인트 같은 기술은 내가 조금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프트에서 공이 많이 올라오는데 좋지 않은 공이 올라올 때도 많다. 그래서 힘으로만 공격하는 선수가 아니라 여러 가지 기술을 활용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요즘에는 학교 선생님께서 다양한 기술을 알려주셔서 그런 부분을 더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장에 대한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해보다 키가 1~2㎝ 정도 자라 184㎝가 된 손서연은 "키가 크지 않기 때문에 스피드나 점프력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 그런데 그런 부분도 노력한다고 무조건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술을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명여고 손서연. /사진=손서연 선수 제공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느낀 책임감도 컸다. 손서연은 "나를 믿고 맡겨주신 것이어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 됐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친구들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친구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평상시에는 조금 소심한 편이기도 하다. 그런데 운동할 때는 엄청 나서면서 적극적으로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선명여고의 전국체전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앞서 중앙여고와 맞붙은 최강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낸 성과였다. 손서연은 "전국체전에 나가기 전에 중앙여고에 져서 준우승했다. 원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그때부터 조금 걱정이 됐다"며 "언니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해서 정말 끝까지 우승하고 싶었다. 엄청 열심히 준비했고 우승까지 하게 돼 더 기뻤다"고 말했다.

중앙여고와의 라이벌 구도도 흥미롭다. 특히 지난해 퓨처스 스타대상 배구 부문 미래스타상을 받았던 박서윤(17·중앙여고)과 손서연은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 유망주로 함께 주목받고 있다. 손서연은 "종별선수권 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3-0으로 이겼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 더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IBK기업은행배와 최강전에서 지고 나서부터는 중앙여고를 확실히 경쟁 상대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서윤에 대해서도 "(박)서윤 언니는 키가 많이 크지 않나. 나는 서윤 언니만큼 키가 크지는 않지만 다른 부분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에서 맹활약한 뒤 쏟아진 관심에도 손서연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그런 것 때문에 들뜨거나 하지는 않는다. 학교에 가면 똑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평소처럼 똑같이 행동하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26 퓨처스 스타대상 포스터. /사진=스타뉴스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

<2026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

■ 일시 : 2026년 10월 26일(월) 오후 3시

■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 수상자 및 부상(총 10명)

◇ 야구

<스타대상> 부산고 3학년 하현승(18·키움 히어로즈 1R) : 상금 300만원

<스타상> 경남고 3학년 이호민(18·KIA 타이거즈 1R)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축구

<스타상> 신평고 2학년 안주완(17·서울 이랜드 FC)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스타상> 오산고 3학년 정현웅(18·FC 서울)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농구

<스타대상> 경복고 3학년 윤지원(18) : 상금 300만원

<스타상> 경복고 3학년 윤지훈(18)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배구

<미래스타상> 선명여고 1학년 손서연(16)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골프

<스타상> 인천여고부설방통고 3학년 양윤서(18)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스케이트보드

<스타상> 영등포고 3학년 강준이(18)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기계체조

<미래스타상> 인천체고 3학년 황서현(18) : 상금 1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

■ 수상자 선정위원

<야구>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선정위원장), 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장, 정민혁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팀장, 권도영 키움 히어로즈 스카우트팀 과장

<축구>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 손승준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권오규 부천FC 테크니컬 디렉터, 정재윤 전북 현대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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