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도 주식계좌 열지마"…네 마녀의 날→CPI 발표에 개미 '긴장'

김지훈 기자
2026.09.06 13:02

[주간증시전망]

(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전일 종가와 비교해 107.73포인트(p)(1.64%) 상승한 6687.21로 거래를 마쳤다. 2026.9.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이번주(7~11일) 국내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예정된 가운데 미국 물가지표 발표도 있어 경계심리가 형성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4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 대비 3배에 달하는 결과로 나타나면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국 기준금리의 향배를 가늠할 주요 지표로 거론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31일~9월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50% 내린 6687.21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에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매파 발언(통화긴축 선호) 여파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겹치며 시장이 불안에 빠졌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재개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주 초에는 중동발 유가 급등 등에 따라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올랐고 코스피는 2일 하루에만 4% 가까이 밀렸다. 주 후반에는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4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107.73포인트(1.64%) 올랐다.

오는 10일에는 국내 증시에서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 예정됐다. 선물·옵션 만기가 다가오는 시기에는 시장에서 포지션 정리에 따른 차익거래 물량이 나올 수 있어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국내 반도체 업황과 수출은 지수 하단을 받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9.0% 늘었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982억5000만달러로 68.7% 증가했고 이 가운데 반도체 비중이 47.5%였다.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수출 등 경상거래로 기업에 유입된 외화가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422억 8000만 달러로 7월 말(4279억 5000만 달러)보다 143억 3000만 달러 늘었다. 현행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사진은 이날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6.9.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분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 매수세도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코스피시장에서 지난주 개인이 3조620억원, 외국인이 2조5140억원, 기관이 870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6조46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증시에 긍정적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국 재무부는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에 대한 바이백 한도를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려 이달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재무부가 장기 국채를 사들이면 시장에 유통되는 장기채 물량이 줄어 국채 가격 상승과 장기금리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이번주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는 미국 현지시간 10일과 11일에 각각 발표되는 8월 PPI와 CPI다. 연준이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현재 3.50~3.75%인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이번 물가 지표가 9월 FOMC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4일 발표한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2000명 급증해 시장 전망치(5만3000~5만6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예상 밖의 고용 강세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을 키웠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9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고용지표 발표 전날인 3일에는 49.4%였지만 5일 집계 기준 59.4%로 높아진 상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형성되고 있는 6200~7000포인트 수준의 박스권 내 등락이 차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다음 주 미 물가지표 발표가 있다는 점도 관망세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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