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코스피에…3Q 증권결제대금 16.5% 줄었다

배한님 기자
2026.10.12 17:08

예탁원, 3분기 증권결제대금 현황 발표
장내주식거래 34%↓…기관 거래도 26% 감소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올해 3분기 국내 증권결제대금이 지난 2분기보다 16% 넘게 줄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오던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지난 6월 지수가 9000을 넘기며 급등하던 코스피가 7월 6000대까지 하락한 뒤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2일 3분기 주식과 채권을 합친 일평균 증권결제대금이 35조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16.5%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는 29.4% 증가한 수치다. 일평균 주식결제대금은 약 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8.9% 늘었다.

특히 장내주식거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3분기 장내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77조28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34.1% 줄었다. 같은 기간 장내주식시장 일평균 결제대금도 4조970억원으로 6.6% 감소했다.

기관투자자 거래가 준 영향이 크다. 3분기 기관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5조36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4% 줄었고, 일평균 결제대금도 4조6830억원으로 16.9% 감소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상황인데 펀더멘털 요인 보다는 지난 6월 이후 약세장에 개인투자자들이 상당수 손실 구간에 위치해 투자 심리가 훼손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채권거래도 감소했다. 3분기 일평균 채권 결제대금은 2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7% 줄었다. 장내채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1770억원으로 9.1%, 결제대금은 2조7410억원으로 6.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각각 44.1%, 21.9% 줄었다.

3분기 기관투자자의 일평균 채권결제대금은 23조9000억원으로 18.9% 감소했다. 기관투자자의 일평균 채권거래대금은 32조79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9% 줄었다. 특히 기관투자자의 단기사채 거래가 크게 줄었는데, 3분기 단기사채 거래대금은 7조19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6% 감소했다. 결제대금도 6조5440억원으로 37.8% 줄었다.

채권 종류별 일평균 결제대금은 국채가 6조3940억원으로 전체 51%를 차지했고, 금융채 3조5730억원(28.5%), 특수채 9110억원(7.3%), 통안채 8640억원(6.9%), 회사채 4220억원(3.4%), 지방채 310억원(0.3%), 기타 3350억원(2.7%) 순으로 비중이 컸다.

증권가는 미국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다시 증권 투자에 뛰어들 좋은 타이밍이라고 조언한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너무나 뜨거웠던 2분기 직후 3분기가 미세한 악재에도 차익실현 욕구가 강하게 자극됐던 구간이었다면, 3분기 이후 4분기는 심리적 냉각기를 거치며 관망세가 짙어진 상황"이라며 "10월의 숨 고르기를 거친 후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지수의 뚜렷한 방향성을 확정 지을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양호한 상황에서 주주환원책의 정례화가 한국 증시의 구조적 디스카운트를 해소시킬 수 있으며, 미국 중간 선거 종료 후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하방보다 상방 열림에 따른 실익이 훨씬 크다고 판단"한다며 "10월은 전술적으로 대형주에 대한 점진적 비중 확대 준비와 함꼐 중소형주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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