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급락하고 금리가 높아지면서 만기매칭형 ETF(상장지수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만기매칭형 ETF는 만기 때까지 보유할 경우 예금 금리보다 높은 4%대 이자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27-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에 최근 3개월간 2793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1주일과 1개월 동안에는 각각 1203억원과 119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HANARO 27-06 회사채(AA-이상)액티브'(자금유입액 246억원), 'KODEX 28-12 회사채(AA-이상)액티브'(793억원), 'TIGER 28-04 회사채(A+이상)액티브'(43억원)에도 최근 3개월간 자금이 몰렸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 이름에 붙은 '27-12', '27-06' 같은 숫자는 채권 만기 연도와 월을 뜻한다. 일반 채권 ETF는 채권을 계속 새로 편입해 만기가 없지만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만기가 되면 청산한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시장금리 변동과 상관없이 매수 시점의 만기수익률(YTM)을 기대할 수 있다.
이상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 절대 금리가 상승해 금리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정기예금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수취할 수 있어 자금들의 유입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각 운용사는 매일 달라지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YTM을 홈페이지에 전날 기준 또는 실시간으로 공시한다. 전날 기준으로 만기가 내년 이후인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YTM은 대부분 4%대다. 최근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3%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TIGER 28-04 회사채(A+이상)액티브'의 YTM은 4.81%다. 이후 △KODEX 28-12 회사채(AA-이상)액티브4.53% △'SOL 27-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4.31% △KODEX 27-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4.21% △HANARO 27-06회사채(AA-이상) 액티브 4.09% △TIGER 27-04회사채(A+이상)액티브 3.79% 순이다.
올해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내 증시가 최근 연일 하락한 것도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가 늘었다. 이날 코스피는 7.57% 폭락했다.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이 기간 하락률은 20.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