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글로벌 채권포럼 개최… 내년 채권금리 방향은?

김지현 기자
2026.10.15 17:21

금융투자협회가 '코리아프리미엄 위크 2026'과 연계해 '글로벌 채권포럼'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금투협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한국증권금융·한국예탁결제원과 공동으로 '2027년 채권시장 전망과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채권 활용'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글로벌 채권포럼은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과 글로벌 채권 이슈를 소개하는 행사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열린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임재균 팀장은 내년 국내 채권시장이 △물가 상승 압력 완화 △경제성장 기대의 조정 △국채 수급 개선 등에 힘입어 금리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팀장은 "내년부터는 본격화되는 미래대응기금의 여유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단기·중기 국채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 여건과 외국인의 재정차익 거래 확대에 따른 채권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미국과 차별화된 금리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권효성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해 3.7%, 내년 3.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끌며 국민소득과 내수, 설비투자 확대에 기여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 "AI(인공지능)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하고 주요국의 재정적자가 늘어나면서 국제 자금 흐름과 금리 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등 주요국의 정부부채 증가와 국채 수요 감소, AI 관련 회사채 발행 확대 등이 장기 금리 상승과 기간 프리미엄 확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욱 한국증권금융 팀장은 국내 채권대차시장을 소개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국내 채권대차시장 잔고는 지난 8월 말 기준 203조원으로 지난 10년간 약 8.8배로 커졌다. 그는 "국내 대차시장은 대여자가 신용위험을 부담하는 역외 시장과 달리 중개기관이 신용위험을 부담하고 거래 전 과정에 관여하는 경쟁거래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할 때도 증권금융과 같은 중개기관에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시장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영진 한국예탁결제원 팀장은 담보목적 대차거래 제도의 운영 현황과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담보목적 대차거래는 국채의 소유권 이전을 통해 담보증권의 재활용을 허용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조달 편의성과 국채시장 유동성을 높이는 제도다.

채 팀장은 "2024년 6월 개설된 국채통합계좌를 통해 현재 19개국 100개 기관이 국채를 거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채통합계좌와 증권대차시스템을 연계한 원스톱 파이낸싱 서비스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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