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월드와이드(SKAI Worldwide)가 피지컬 AI(인공지능) 합성데이터 기업 스카이인텔리전스(SKAI Intelligence)의 지분을66.92%까지 늘린다. 상장사가 보유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및 AI 에이전트 기술에 계열사의 글로벌 합성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스카이인텔리전스 보통주 6500주를 253억5000만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스카이월드와이드의 스카이인텔리전스 지분율은 기존 약 42%에서 66.9%로 확대돼 확고한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양수 완료 예정일은 2027년 1월 28일이다.
이번 M&A(인수합병)는 대규모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상장사의 유동성 부담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총 인수대금의 90%에 달하는 228억1500만원을 30년 만기 영구전환사채(영구CB)로 대용 납입하고, 실제 현금 유출은 내년 1월 지급할 잔금 25억3500만원에 그친다. 영구채 특성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재무구조 훼손 없이 알짜 계열사 지분을 대폭 늘렸다.
양사의 결합은 '데이터 생성-연결-활용'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인프라의 전 주기를 완성한다는 점에서 의마가 있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국내 최초 상용 그래프 DB 기술인 '아젠스SQL(AgensSQL)'과 '아젠스그래프(AgensGraph)', 하이브리드 AI 에이전트 '온토비아'를 통해 데이터 저장부터 분석까지 온프레미스로 제공하는 풀스택 기업이다.
여기에 결합하는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가상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로봇이 학습할 수 있는 고정밀 산업용 합성데이터를 생성하는 인프라 기업이다. 엔비디아의 공식 독립소프트웨어공급사(ISV) 파트너이기도 하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제조사인 ABB로보틱스와 엔비디아가 공동 펴낸 피지컬 AI 백서 시리즈에 2회 연속 주요 기여자(Main Contributor)로 참여했다.
지난 7월 발간된 1차 백서(고정밀 제조업을 위한 산업용 피지컬 AI)에 합성데이터 기술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 20일 발표된 2차 백서(산업용 피지컬 AI를 위한 인재 양성)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딜로이트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차 백서에 참여한 핵심 기여자 4곳 중 한국 기업은 스카이인텔리전스가 유일하다.
정부 정책 기조도 우호적이다. 정부는 2027년도 예산안에서 피지컬 AI 관련 예산을 기존 9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3배 이상 대폭 확대 편성했다. 특히 로봇 학습용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트레이닝센터 등 데이터 생산 인프라 조성에만 1440억원을 별도 배정해 향후 대규모 공공·산업 프로젝트 수주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신재혁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이 먼저 알아본 스카이인텔리전스의 합성데이터 역량에 대한 확신으로 지분을 늘리기로 했다"며 "특수관계자 거래인 만큼 외부평가와 이사회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Data is the new oil)이고, 피지컬 AI 시대의 원유는 로봇이 배우는 데이터"라며 "스카이인텔리전스의 합성데이터 역량을 양사의 기술과 결합해 데이터 풀스택 경쟁력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SKAI가 피지컬 AI 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그 결과를 사업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카이월드와이드는 2013년 설립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전문기업으로, 관계형 DB와 그래프 DB를 통합한 국내 최초 상용 소프트웨어 '아젠스그래프(AgensGraph)' 및 AI 솔루션 개발·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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