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당선, 단기 헤알약세 불가피…채권 분할매수 접근"-하나

"룰라 당선, 단기 헤알약세 불가피…채권 분할매수 접근"-하나

성시호 기자
2026.10.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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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 승리로 통산 4선에 성공한 뒤 브라질리아에서 제랄두 아우키민 부통령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 승리로 통산 4선에 성공한 뒤 브라질리아에서 제랄두 아우키민 부통령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AP=뉴시스

하나증권이 26일 브라질 시장금리 상승과 헤알화 약세가 나타날 경우 헤알 표시채권 분할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우파 자유당(PL)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꺾고 재선에 성공한 데 따른 분석이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 47.03%(5610만표)를 득표, 보우소나루 의원(45.16%·5388만표)에 패한 뒤 이번 결선에서 역전했다.

1985년 브라질 민주화 이래 1차투표 2위 후보가 결선에서 판세를 뒤집은 사례는 전무했다. 앞서 시장은 보우소나루 의원의 승리에 크게 베팅했다고 허성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1차 투표 직후 헤알은 하루 만에 달러 대비 4% 넘게 강세를 보였고, 5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일주일간 약 100bp(1.00%포인트) 하락했다"며 "강세폭이 빠르게 되돌려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브라질 좌파 승리 때(2010·2014·2022년)는 결선 후 1개월간 10년물 금리가 평균 38bp(0.38%포인트) 상승했고, 3개월까지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과거엔 결선 전 가격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엔 강한 랠리가 선반영돼 충격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커브에 대해선 "재정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으며 장기물 중심의 베어 스티프닝이 예상된다"며 "헤알화 약세가 인플레이션 기대로 번지면, 브라질 중앙은행(BCB)의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단기물 금리도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핵심 변수는 "재무장관 인선과 내년 예산·재정준칙 운용"이라며 "시장 친화적 인선이나 지출 통제 신호가 나오면 초기 과잉반응이 일부 되돌려질 수 있지만, 선거 막판에 내건 복지 확대와 채무조정 지원이 이어지면 2022년처럼 3개월까지 금리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단기적 헤알 약세와 장기금리 급등은 불가피하지만, 이번 조정을 헤알화 표시채권 투자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 부담에 따른 경기둔화는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진행 중이며, 둔화가 이어질수록 인플레 압력이 완화돼 결국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재정 기조가 확인되기 전까진 변동성이 이어질 것인 만큼,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원화 투자자는 헤알 환율변동까지 감안해 1~3개월에 걸쳐 나눠담고, 재정신호가 확인되는 시점에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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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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