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때 된 줄 알았는데" 또 주르륵…코스피, 7개월래 최저

김나경 기자
2026.10.26 16:22

[마감시황]
코스닥 3%대 하락 마감

10월 코스피 수급 동향/그래픽=윤선정

코스피가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26일 5500선 사수에 실패했다.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에 들어간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0.83포인트(1.46%) 내린 5469.47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4월6일(5450.33) 이후 약 7개월래 가장 낮다.

이날 0.92% 내린 5499.05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에는 상승 전환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가 낙폭을 키우며 1%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팔자' 행렬은 이어졌다. 오후 3시45분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약 7070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누적 18조4053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반면 기관이 6040억원, 개인은 64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마땅한 매수 주체를 찾지 못한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혔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에도 금융투자를 비롯한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박스권에서 등락했다"며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5500선 초반에서 방향성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10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중간선거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된 가운데 섣부른 저가매수나 공포에 따른 투매보다는 관망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라며 "코스피 거래대금이 장중 9조원 수준에 머물며 시장 참여가 위축됐고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받아줄 뚜렷한 매수 주체도 부재하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2500원(1.16%) 내린 21만30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종 약세 속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으로 2000원(0.16%) 오른 127만7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 삼성전기가 약보합, LG에너지솔루션과 기아는 1%대 하락했다.

은행업종 NIM(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우려로 대표 금융주인 KB금융이 3%대, 신한지주가 2%대 하락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4%대 약세였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강세 산업/섹터가 없이 모두 약보합 혹은 하락 마감했다. 보험, 유통, IT서비스, 전기·전자, 운송·창고가 약보합이었고 제조, 제약, 부동산, 금융이 1%대, 증권, 통신, 화학, 건설, 음식료·담배, 등이 2%대 약세였다. 기계·장비는 3%대, 의료·정밀기기는 5%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3%대 하락해 코스피보다 낙폭이 컸다. 9.52포인트(1.27%) 내린 742.17에 출발한 코스닥은 24.48포인트(3.26%) 내린 727.21에 거래를 마치며 720선으로 내려 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855억원, 외국인이 390억원을 각각 사들였지만 기관이 1279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로보틱스, 헬스케어 업종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한 가운데 로보티즈는 9%대 올랐다. 에브리봇, 티로보틱스, 에스피지 등 로보틱스 관련 주들이 강세였고 AI에 의료기술/헬스케어를 접목한 루닛, 뷰노는 상한가를 썼고 씨어스는 20%대 급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23.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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