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 "대장암 면역항암제 데이터 곧 공개…글로벌 협업 속도"

김도윤 기자
2026.09.14 16:42
인트론바이오의 대장암 치료제 개발 현황. /그래픽=김지영

인트론바이오가 박테리오파지(세균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 기반 신약 플랫폼 'IMPA'(Intelligent Modular Phage Assembly)를 활용한 대장암 면역항암제의 연구 결과를 곧 공개한다. 이르면 내달 대장암 면역항암제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글로벌 기업과 공동연구 등 협업을 추진하겠단 목표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 기반 미소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치료제의 전임상 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내달 열릴 예정인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대장암 면역항암제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독성 시험과 PK(약동학)/PD(약력학)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인트론바이오의 대장암 치료제는 발병 원인인 대장암 유발독소 '콜리박틴'(colibactin)과 콜리박틴을 분비하는 'pks+' 대장균을 동시에 선택적으로 저해한다. 또 대장암 종양 주변의 면역 환경을 바꿔 장내 면역 기능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대장암 발병과 진행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현재 대장암 면역항암제의 미생물 제거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미생물 제어가 실제 종양 미세환경의 변화 및 항종양 면역 반응, 궁극적으로 항암 효능으로 연결되는지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전임상 데이터 발표를 통해 대장암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특정 장내 미생물을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선택적으로 제어하는 접근법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임상 데이터 공개 뒤 후속 임상 개발과 글로벌 협력의 속도를 높이겠단 전략이다.

인트론바이오는 IMPA를 바탕으로 최근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IMPA는 박테리오파지를 면역 분야 신약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대장암 면역항암제뿐 아니라 신규 히알루로니다제(히알루론산을 분해해 주사액의 조직 침투와 확산을 돕는 효소제제) 후보물질 'pHyal20',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백신 등을 연구 중이다.

인트론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ESMO는 인트론바이오의 연구 성과와 IMPA 플랫폼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장암 면역항암제는 대장암 발생과 연관성이 높은 콜리박틴과 pks+를 치료 표적으로 접근하는 혁신적인 기전으로, 암이 발생하고 진행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 환경을 바꾸는 신약이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미생물을 표적해 새로운 치료제를 설계하는 IMPA 플랫폼을 토대로 다양한 암종 및 질환과 관련한 신약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기존 치료와 다른 작용기전을 통해 새로운 치료 옵션(수단)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기존 항암제와 병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항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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