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방사선관계종사자의 1인당 연간 평균 피폭선량이 30년간 8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청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과 추이 분석 결과 등을 담은 '2025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방사선관계종사자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설치한 곳을 주된 근무지로 하는 방사선사, 의사, 치과의사 등을 말한다.
이번 연보는 방사선관계종사자 현황 및 피폭선량을 직종, 연령, 성별, 지역 등으로 구분해 발표됐다. 1996년 개인 피폭선량 관리 기록을 처음 시작한 이후 30주년을 맞아 이 기간 방사선관계종사자 현황과 개인 피폭선량 기록을 수록했다.
이에 따르면 방사선관계종사자는 1996년 1만5187명에서 2025년 11만6770명으로 약 7.7배 증가했다. 전체 방사선관계종사자의 1인당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1996년 2.25mSv(밀리시버트)에서 2025년 0.34mSv로 약 8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30년간 종사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했음에도 평균 피폭선량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방사선관계종사자 안전관리 정책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체 종사자 중 70.4%는 개인 피폭선량이 연간 0.1mSv 이하였다. 1996년 15.8%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30년간 구간별 피폭선량 분포가 낮은 선량 구간으로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관계종사자의 직종별 현황은 변함없이 방사선사, 의사, 치과의사 순이지만 의사와 치과의사, 치과위생사의 비율이 점차 증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수준 향상에 따른 진단방사선 장치 활용 및 국민 의료서비스 이용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방사선관계종사자의 비율은 방사선사 31.4%, 의사 25.2%, 치과의사 17.8%로 세 직종이 전체의 74.5%를 차지했다. 직종별 피폭선량은 방사선사가 0.67mSv로 가장 높았고, 기타 0.28mSv, 의사 0.25mSv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현황은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피폭선량을 보이는 경향이 지속해서 확인됐다. 특히 방사선사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뚜렷했으며 2025년엔 20대 남자 방사선사가 1.30mSv로 가장 높았다.
질병청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을 분기별로 누적 관리하고 있다. 피폭선량이 높은 고피폭 종사자의 집중 관리를 위해 '주의 통보'(분기 5mSv 초과)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턴 주의 통보 처리 및 조치 기간을 3개월 이상에서 1개월로 단축, 피폭선량이 높은 종사자와 의료기관이 피폭 상황을 신속히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개선한 바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방사선관계종사자의 피폭선량 저감을 위해선 개인의 안전관리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피폭선량 관리를 지속해서 강화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