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투데이
의료계 이슈, 바이오 혁신, 감염병, 신약 개발 등 최신 보건의료 트렌드와 정책 변화, 의료 현장의 목소리, 첨단 기술 동향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시각과 심층 분석을 통해 건강과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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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경추용 높이확장형 케이지(Cage) 'BluEX-C'의 풋프린트(Footprint) 사이즈를 확대해 미국 식품의약국(US FDA, 이하 FDA)으로부터 추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 7월 FDA에 추가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신청 약 한 달 만인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각)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통상 의료기기 인허가 과정에서 제품의 변경 및 추가 사이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이번 신속한 승인은 제품의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승인은 기존에 FDA 허가를 획득한 경추용 높이 확장형 케이지 'BluEX-C'의 풋프린트 크기를 확대한 것으로, 케이지가 척추뼈와 맞닿는 바닥 면적의 선택 폭을 넓힌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환자별 해부학적 특성에 최적화한 맞춤형 치료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풋프린트 사이즈 확대는 미국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고령 환자가 늘고,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혈관중재시술 과정에서 병변까지 안정적으로 접근하고 혈관을 적절하게 확장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졌다. 특히 석회화로 혈관이 단단해지거나 좁아진 병변은 의료기기의 진입과 확장이 쉽지 않아, 병변의 형태와 경도에 맞는 사전확장과 병변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의료기기 전문기업 제노스(Genoss)는 이러한 임상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울트라 PTCA 발룬(Ultra PTCA Balloon)'을 개발하고, 관상동맥 중재시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고 21일 밝혔다. 울트라 PTCA 발룬은 높은 압력이 요구되는 병변에서도 안정적이고 균일한 혈관 확장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굴곡진 혈관에서도 병변까지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제품은 약물방출스텐트(DES) 삽입 전 병변을 미리 확장하는 전확장(Pre-dilatation)은 물론, 약물코팅풍선(DCB) 시술 전 병변을 준비하는 사전확장용 풍선카테터로 활용할 수 있다.
흔히 우유 팩을 고를 때 소비자는 가격과 유통기한, 영양성분표 정도를 본다. 하지만 우유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특히 국산우유는 젖소에서 원유를 짤 때부터 위생 상태는 물론 세균수와 체세포수, 유지방과 유단백질 등 주요 성분을 까다롭게 검사하기로 유명하다. "소비자가 가격만 보고 고르면 국산우유는 억울할 정도"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과연 국산우유는 생산부터 가공까지 어떤 검증 과정을 거칠까. 첫 관문은 목장에 있다. 목장의 젖소에서 짜낸(착유) 원유는 집유되기 전 색깔과 냄새, 이물질 등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비중이나 산도(pH) 등을 살피는 검사도 이 단계에서 이뤄진다. 착유한 원유는 빠르게 냉각하고 집유 과정에서도 5도(℃) 이하로 관리해 생산 직후부터 품질을 관리한다. 집유된 원유는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세균수'와 '체세포수' 검사다. 세균수 검사는 말 그대로 원유에 세균이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착유 환경과 기구의 위생 상태, 착유 후 냉각과 보관 등이 원유의 세균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유가 얼마나 위생적으로 관리됐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현존 암 치료법 가운데 최신 의술인 중입자 치료는 의료계에서 '꿈의 암 치료'라고 평가받는다. 암 DNA를 깨부수는 다윗의 돌멩이로 비유된다. 2023년 3000억원을 들여 중입차치료센터를 개소한 연세암병원이 중입자치료 적용 암종을 두경부암, 육종, 재발성 직장암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중입자란 원자보다 작은 입자로, 현재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중입자는 '탄소 이온'이다. 가속기실 정중앙에 놓인 탄소 이온 발생장치에서 탄소 원자의 전자를 2개 떼면 양극의 성질을 가진 탄소 이온이 발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탄소 이온은 파란색의 중입자 가속기로 보내 빙글빙글 돌린다. 가속기는 자기장을 계속 바꾸면서 탄소 이온의 회전 속도를 끌어올린다. 이 속도가 빛이 지나가는 속도의 70%까지 빨라지면 빔 형식으로 추출해 치료실로 보낸다. 치료실에서는 방사성종양학과 전문의가 지시한 부위에 정확하게, 정확한 양의 탄소 이온을 조사해 암을 깨부순다. 2023년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중입자치료를 시작한 연세암병원은 이후 췌장암→ 간암→ 폐암 순으로 치료 범위를 넓혀왔다.
정부가 상속세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인 '가업상속공제' 대상에서 '병원'을 빼기로 방침을 정하자, 개인병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개인병원 상당수가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를 맡고 있는데, 법이 개정되면 병원장 2세가 막대한 상속세를 내면서까지 병원을 물려받느니 차라리 병원 문을 닫거나 팔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결국 필수의료 붕괴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19일 대한병원장협의회·대한분만병의원협회·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가업상속공제 대상에서 병원이 빠지면 상속과 승계의 벽에 막혀 지역의 분만실이 사라지고 소아청소년과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 4일 입법예고한 개정안은 가업상속공제 대상 업종을 한국표준산업분류 세세분류 기준 727개로 법률에 명시하고, 가업의 정의와 가업상속공제심사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개정안은 병원과 약국, 마트, 버스·택시 운송업, 주차장업, 창고업 등을 가업상속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이하 자생한방병원)이 광복 81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공간을 제주도에 마련했다. 독립운동가의 삶과 정신을 따라 걸으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광복잇길'을 조성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18일 자생한방병원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제주올레 1코스' 시작 구간에서 '광복잇길' 기림비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복잇길'은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기리는 기림비와 태극기가 그려진 태극돌, 토종 무궁화속 식물 '황근(黃槿)'이 심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는 길이다. 이번에 조성된 제주 '광복잇길'은 자생한방병원이 전국 확산을 추진하는 '광복잇길' 사업의 첫 번째 코스다. 병원 측은 첫 사업 대상지로 제주 시흥리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현재 생존해 있는 독립유공자 강태선 애국지사의 고향에서 상징적 출발점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는 강태선·오성규·김영관 단 세 명뿐이다.
실력 있는 의사 상당수는 진료 현장에서 '이렇게 하면 더 많은 환자가 질병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하지만 정작 의사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할 시스템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이 좋아야 사업 파트너 만날 수 있다"는 말이 의사들 사이에서 떠돌 정도다. 이런 분위기에서 의사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민간 주도의 첫 '만남의 장'이 다음 달 열려 주목된다. 13일 한림대의료원은 서울 영등포구 학교법인일송학원(한림대 학교법인)에서 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오는 9월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의료 기술 사업화 컨퍼런스인 미트(MEeT)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트(MEeT)'란 △의료(Medical)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기술(Technology) 영문자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임상 의사가 낸 가상의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의료 기술로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유경호 한림대 의대 학장(전 한림대성심병원 병원장, 신경과 전문의)은 "예전엔 학생들과 진로를 이야기할 때 어느 진료과를 선택할지, 어떤 수련을 받을지가 대화의 중심이었다"면서 "그러나 요즘 의대생들의 고민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구급차 속 출산', '임신부 헬기 원정 이송', '분만 뺑뺑이'…. 도시와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 벌어질 법한 사건 같지만, 뜻밖에도 최근 경기도에서 나타난 사건들이다. 한 해 우리나라 신생아의 30~35%(7만~8만명)가 경기도에서 태어나는데도 상급종합병원이 운영하는 독립 어린이병원은 단 한 곳도 없다. 수도권에 속해, 정부의 지원우선순위에서도 밀리면서 경기도의 산모·소아 의료 인프라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경기도 산모·소아 생존체계 고도화 방안' 토론회에서 오경준 분당서울대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장(경기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은 "경기도는 전국 시·도 중 출생아 수가 압도적 1위이지만, 고위험 분만 인프라는 전국 최하위권"이라며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즉시 수용할 수 있는 최정 거점 병원이 없다는 게 가장 치명적"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단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출생아 수는 7만7702명, 소아청소년 인구 수는 209만명으로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손발톱에 생기는 검은 줄은 흑색조갑증일 수도 있지만, 치명적인 피부암 손발톱 흑색종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손발톱 검은 줄이 흑색종인지 아닌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진단 보조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병호 교수와 원주의과대학 정밀의학과 추유성 박사 연구팀은 딥러닝 기반 AI를 이용해 손발톱 흑색종과 양성 흑색조갑증을 구별하는 진단 보조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진단 정확도가 95% 이상을 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독일피부과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손발톱에 검은 줄이 생기는 흑색조갑증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피부암 손발톱 흑색종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손발톱 흑색종은 양성 병변과 외형이 매우 비슷해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도 육안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손발톱 기질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하지만, 검사 과정에서 영구적인 손발톱 변형이나 미용상·기능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
의료기기 전문기업 제노스가 중국 항저우 원더랜드성형병원 장쩡쩡 대표원장 등 현지 의료진과 안면 미학, 시술 디자인과 관련한 학술 교류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제노스는 그간 심혈관 중재의료기기와 미용 의료기기를 연구·생산해왔는데, 이번 교류를 계기로 혈관중재 분야에서 쌓은 정밀 제조기술을 미용 의료기기 제품 개발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제노스는 이번 교류에서 동양인의 얼굴 구조와 자연스러운 조화에 대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히알루론산(HA) 필러 제품 연구개발과 사용 편의성 개선에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최근 원더랜드 성형병원을 방문해 안면 미용의료 분야의 최신 동향과 시술 디자인 경험을 공유하고, 국가별 의료환경에 적합한 히알루론산 필러 개발 방향과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특정 시술법이나 사용량을 소개하기보다 해외 의료진의 안면 미학에 대한 관점과 제품 사용 과정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제품 고도화에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류에서 장쩡쩡 대표원장은 "얼굴 각 부위를 개별적으로 바꾸기보다 얼굴 전체의 조화를 고려해 설계하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명률이 최대 90%에 달하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이하, 에볼라)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3개월 만에 500배 넘게 확산하면서 세계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확진자가 없지만, 에볼라 치료법이 딱히 없어 '한번 뚫리면 답도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확진자가 4000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전날(5일) 기준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4053명, 사망자는 1850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45. 7%로 확진자 둘 중 1명꼴로 사망했다. 약 3개월 전인 지난 5월16일 기준, 확진자가 8명이었다는 점에서 불과 3개월새 확진자가 500배 넘게 늘어났다. 에볼라는 에볼라바이러스(Ebola virus)에 감염되면서 나타나는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으로, 국내에선 '법정감염병 제1급 감염병'으로 분류돼있다. 이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 예컨대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과일박쥐·원숭이·고릴라·침팬지·영양 등 동물과 접촉했거나 이런 동물을 취급·섭취한 경우 사람 몸속에 바이러스가 침입할 수 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배우 김지원이 병동 환경개선 사업과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지원을 위해 본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증 희귀 난치질환과 소아암·백혈병 등 고난도 소아질환은 반복적 치료와 수술이 불가피해 환아 가정의 의료비 부담이 크다. 또 장기간 병원에 오가는 아이들을 위해 노후 병동의 시설과 환경을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후원금은 대규모 병동 환경개선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김지원은 "드라마 '닥터X' 촬영 중 고생하는 의료진과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접하며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며 "지금도 애쓰고 계신 의료진, 환아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채종희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아 가정을 돕고, 전국에서 희망을 품고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친화적인 공간에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