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회사 성장과 자체·도입 백신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 3분기 매출 성장과 세전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112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8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법인세비용전 계속사업이익은 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194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은 적자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인수 이후 체질 개선을 거듭해 온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이하 IDT)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IDT의 3분기 매출은 1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6% 늘었다.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가운데, 고마진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사업에서는 수두백신, 사노피 유통 사업 등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의 콜롬비아 등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으며, 사노피 백신 유통 사업 또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와 6가 혼합백신 '헥사심' 등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와 자체 백신을 핵심 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차세대 백신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확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중간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RSV 예방항체 후보물질 'RSM01'은 지난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약품규제청에 글로벌 소아 1b상 임상시험계획(CTA)을 신청했다.
IDT는 생산 운영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계약 확대, 북미·일본 등 전략 지역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IDT 간 연계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양사는 MSD의 차세대 에볼라 백신과 유럽연합(EU)의 차세대 독감백신 프로젝트에 이어, 최근 미국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 지원을 받는 분디부교 에볼라 백신 개발·생산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자체 백신 사업의 성장과 IDT의 글로벌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는 한편,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미래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