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100번이라도 다시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군사적 결정을 거듭 옹호했다. 자신의 지지율과 경제 성과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신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진행하는 WABC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고 앞으로도 갖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된 내용은 백악관에서 사전 녹음한 약 40분 분량의 전화 인터뷰 가운데 일부다. 전체 인터뷰는 오는 23일 공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현재 군사력에 대해 "우리는 그들을 군사적으로 완전히 초토화했다"며 "이제 그들은 몇몇 미사일과 몇몇 드론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결정'도 거듭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B-2 폭격기로 공격했을 때 그들은 핵무기를 갖기까지 정확히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2월 말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을 공격한 사실을 거론하며 "만약 그들이 핵무기를 갖고 있었다면 모두에게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중동 정세에 대한 역활에 자신의 역활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없었다면 중동 전체가 완전히 초토화되고 이스라엘은 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해상 봉쇄에 나선 상황과 관련해선 "사실상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과의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지도자가 사망했다는 것이 문제의 일부"라며 "합의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 지금 이란을 누가 이끌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대한 미국 내 여론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정책에 대한 지지가 확고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가 정말 잘 나오고 있다"며 "내가 오늘 선거에 출마한다면 25%포인트(P) 차이로 이길 수 있다. 선거에 나온다면 크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진행자인 코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관계 때문에도 관심을 모았다. 코언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며 그의 최측근으로 불렸지만 2018년 이른바 '성추문 사건'을 계기로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며 공개적으로 공격했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은 오랜 갈등을 접고 관계 회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언에게 "그들은 당신을 무기화했고 많은 사람을 무기화했다"며 "당신이 과거에 했던 말을 철회한 사실을 존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