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 재개방 합의

심재현 특파원
2026.08.27 03:00

임시 공동 해상통로 개설
해협 내 기뢰제거도 합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회동했다. /사진 = 알부사이디 장관 엑스 갈무리

사실상 봉쇄된 국제 에너지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항행재개를 위해 이란과 오만이 '임시 공동해상통로 개설'과 '기뢰제거 공동프로젝트' 등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러시아 매체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합의에 도달해 며칠 뒤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미국은 이란전쟁 이후 대피시킨 중동 내 대사관 직원들을 다시 보낼 준비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 이번 전쟁의 기류가 바뀌는 것인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테헤란을 방문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란-오만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전쟁의 여파로 위험이 고조된 해협의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실행형 단계적 프레임워크' 도입이다. 양국은 안전성이 확보된 '임시 공동해상통로'를 구축, 선박통항을 재개하고 해협 내에 위험요소로 남아있는 기뢰를 제거하는 공동프로젝트를 즉각 추진키로 했다.

또 양국은 항행안전을 지속하기 위한 실무 기술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며 페르시아만(걸프만)을 접한 역내 인접국들과의 다자대화 추진이 필수라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날 러시아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파키스탄·이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란과 미국이 휴전합의에 도달했으며 공식 발표는 며칠 내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에는 호르무즈해협 내 자유로운 통항보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번 인력 재배치가 긴장완화의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행정부는 이란전쟁의 초점을 군사적 압박에서 경제제재로 방향을 전환했다. NYT는 미국 고위관료 3명의 말을 인용,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난항이며 트럼프행정부가 새로운 경제제재로 위협을 가하고 있음에도 인력재편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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