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 통제 아래 있다고 주장하며 해협의 명칭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제 호르무즈 해협이 미군의 통제 아래 있으니, 호르무즈 해협의 이름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라며 "(이름을 바꾸면) 미국처럼,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거운(hotter) 곳이 될 것"이라고 남겼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 약 20%를 담당하는 해상 수송로다. 국제법상 국제해협으로 분류돼 특정 국가가 독점적으로 소유하거나 통제할 수 없고, 선박들의 통항권이 보장되는 곳이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은 2월 말 전쟁 이후 서로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민간 유조선을 공격하는 등 사실상 해협 봉쇄에 나섰다. 또 오만과 항로 분할 및 통항 관리 조율을 위한 협상을 통해 실질적인 해협 통제권을 재확인하려 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해협 폐쇄에 대(對)이란 해상 봉쇄로 맞섰고, 최근에는 이란이 설치한 기뢰를 모두 제거 또는 폭파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미국의 통제 아래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역사적 장소나 상징적인 지명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 또는 '아메리카'로 넣어 개명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2기 행정부 출범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했다. 최근에는 캐나다와의 무역전쟁을 이유로 온타리오 호수의 이름을 '아메리카 호수'로 바꾸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미국 워싱턴DC의 대표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의 이름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하는 개보수 계획도 추진했다. 하지만 연방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자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복원 및 개보수된'이라는 문구 추가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