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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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금융·경제적 고립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사전 통보 없이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발표했다. 재무부는 경고문에서 "제재 대상인 이란 금융기관과 계속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은 사전 통보 없이 언제든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외국 금융기관이 "(이란과의) 거래 활동과 관계를 즉시 종료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글로벌 금융시스템 접근을 허용하는 외국 금융기관도 제재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고문은 "이란 은행과 이들의 자회사 및 지점, 제3국에 있는 이란 은행의 자회사 및 지점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또한 이란 관련 거래로 인해 미국 금융기관이나 기타 미국인이 제재를 위반하게 될 경우 해당 외국 금융기관이 민사 및 형사 집행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전선이 예멘으로 확대해 중동 위기 심화할 거란 우려가 커진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은 이날 후티 반군이 장악한 모든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새로운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라샤드 알알리미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 위원장은 TV 연설에서 "오늘 남은 영토를 탈환하고 국가와 그 기관의 권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시작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친이란 저항 세력 후티 반군에 대한 전면전 선포다. 알알리미 위원장은 "이번 작전 개시는 후틴 반군의 지속적인 동원, 긴장 고조 및 공격 그리고 민간인, 인프라, 인접 국가 및 국제 해상 운송로에 대한 위협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멘군의 마지드 알 누자일리 대변인은 별도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의 영토 장악을 차단하고, 국가 기관을 복원하기 위한 '해방 전투'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후티 반군을 향해 무기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미군이 영국 공군기지에 배치했던 전략폭격기를 모두 미국 본토로 철수시켰다. 미군 폭격기를 기존 배치 지역의 다른 기지가 아닌 미국 본토로 복귀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이란 연계 추정 테러 모의 사건에 따른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4일(현지시간) CNN·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복수의 미국 전쟁부(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 글로스터셔주 페어퍼드 기지에 배치됐던 공군의 전략폭격기가 모두 미국 본토로 재배치됐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일부 폭격기는 미국 본토까지의 비행을 지원할 공중급유기가 출격 준비를 하기도 전에 이륙하는 등 폭격기의 철수가 다소 긴박하게 이뤄졌다고 한다. 페어퍼드 기지는 지난 2월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 초기부터 투입된 미군 B-52, B-1 폭격기 수십 대가 운용된 곳으로, 미군 장거리 타격 사령부의 주요 작전 거점이다. 당국자에 따르면 이 기지에는 최근까지 B-1 폭격기 12대가 배치됐었다. 미 국방부는 폭격기 이동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재배치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동결자금 즉시 반환 등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4일(현지시간) 이란 측 종전 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의 이란 관영 누르뉴스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인터뷰에서 "이란의 입장은 명확하고 확고하다"며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에 기반한 7가지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안보와 해협 내 안전한 통항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와 조건들이 전적으로 보장될 때만 가능하다"며 협상 상대국들의 즉각적인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테헤란에서 자국 주재 각국 대사 및 외교관들과 만나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을 미국에 명확하게 설명했다며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다시 군사적 해법을 향해 나아간다면 우리는 이전보다 더 준비돼 있고 우리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조치든 취할 것"이라면서도 "미국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방안이 받아들여진다면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이번 주 이슬람 성지 중 한 곳인 메디나의 전력 배전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변압기 한 대가 가동 중단됐지만 전력망 전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조사와 드론 잔해 감식을 통해 이번 공격에 후티 반군이 연루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변전소는 이슬람 성지 중 하나인 '예언자 모스크'에 전력을 공급하는 곳이다. 연합군은 이번 메디나 공격이 후티 반군이 양대 성지(메카와 메디나)를 표적으로 삼고 전 세계 무슬림을 도발하려는 반복적인 시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지와 순례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2주 전 메카 남쪽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이 사건을 2017년 이후 후티 반군이 메카를 겨냥한 두 번째 시도라고 규명한 반면, 후티 측은 메카나 다른 이슬람 성지를 겨냥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미 국방부(전쟁부)가 중동에 추가 항공모함과 1만 명의 해군 및 해병대 병력을 곧 배치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료는 지난달 27일 미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모항이 있는 샌디에이고에서 중동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 수위를 높이기로 결정할 경우 미 중부사령부에 더 많은 작전 선택지를 부여하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중동 지역 작전을 관할한다. 루스벨트함이 중동에 도착할 경우 해당 지역의 항공모함 수는 대이란 전쟁 발발 당시와 같은 3개로 다시 늘어나게 된다. 또한 항모에 탑승한 5000명의 해군 및 해병대원과 동급 함선들에 분산 배치된 수천 명의 병력이 추가로 중동 지역에 투입된다. 특히 이러한 병력 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발언한 시점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미 고위 관료는 지난달 30일에는 강습상륙함과 항공기, 그리고 2200명의 해병대로 구성된 수륙양용준비단도 출항에 나서며 중부사령부에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앞서 제안한 이른바 '7일 휴전안'에 대한 미국의 답변을 전달받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자들과 만나 7일간의 신뢰 구축 계획안에 대한 미국의 의견을 전달 받았다"며 "30일 테헤란에서 이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양측의 핵심 이견은 이 계획의 이행 순서"라며 "이란의 이번 제안은 양측 간 신뢰를 구축하고 6월에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강화된 형태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앞서 유엔 총회 기간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와 석유 판매 제재를 철회하고 △중동 전역에서의 침략 행위를 중단하면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이후 미국과의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란의 제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이란은 지난 28일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다시 전달했다며 미국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중동 걸프만 주요 국가들의 원유 수출량이 이란 전쟁 발발 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3개국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1300만배럴까지 회복됐다. 전쟁 이전의 80%에 근접한 수준으로 이란 전쟁 발발 후 최대 물량이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미국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3. 5% 내린 배럴당 89. 54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2. 69달러(2. 6%) 내린 배럴당 102. 59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 중단했던 동서송유관을 복구하고 지난 22일부터 홍해 연안 얀부항을 통한 수출을 재개했다. 동서송유관 물량은 최대치의 50%까지 회복했다. 하루 약 350만 배럴 수준으로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다. 당초 송유관 복구에 6주가 소요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약 2주 만에 정비를 마치고 개통한 것이다.
카타르 중재자들이 이번 주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적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29일(현지시간) 미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날 액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양보할 의사가 없어 협상의 진척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카타르 관리들은 중재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나 양측 모두에게 점차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주요 전투 작전의 재개를 명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알리 알타와디 카타르 특사는 지난 28일 뉴욕에서 아바스 아라그 이란 외무장관 및 대표단과 회동을 가졌다. 양측은 카타르가 준비한 두 페이지 분량의 절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절충안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이란의 입장과 핵 무기 개발 양보를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을 동시에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날 저녁 알리와디 특사는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 등 당국자들과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중국, 홍콩, 파키스탄 등에 거점을 두고 이란의 무기 및 부품 조달을 도운 13개의 개인과 단체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가 발표한 이번 제재는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트럼프 행정부 노력의 일환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재무부는 이 정권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조력자들을 계속해서 식별하고 폭로하며 고립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재 대상에는 세예드 아스가르 알리자데 타바타바이도 포함돼 있다. 재무부는 그를 베이징 주재 이란 국방·군수지원부(MODAFL) 지부 대표로 지목하며 "이란을 대신해 중국에서 완제품 무기 체계 및 이중 용도 부품의 조달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테헤란의 무기 프로그램 재건 능력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이란의 조달 노력을 지원하는 이들에게 돌아가는 비용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앞서 지난 6월과 5월에도 이란의 무기·드론 생산 지원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를 제재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장악력이 약화되면서 걸프만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량은 전쟁 이전의 80%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만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당 약 1300만 배럴까지 증가했다. 이는 전쟁 이전의 80%에 근접한 수준이다. 선박 추적 업체 후악스(Huax)에 따르면 지난 2월 걸프만 국가들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1900만 배럴에 달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이란의 위협이 약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 해군과 걸프만 산유국들이 이란의 공격을 막거나 우회하는 능력은 향상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를 사막을 가로질러 홍해로 수송하고 UAE는 오만만 푸자이라항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이용한다. 호르무즈 해협 내 수출 터미널에서 원유를 선적해 해협을 통과한 뒤 오만 해안에서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고 전 세계 시장에 유통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우회로다.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을 통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7일 휴전안' 공개 거부에도 종전 협상 재개를 위한 양측의 외교 채널은 닫히지 않은 셈이다. 다만 종전의 핵심 요건과 협상의 초점을 둘러싼 양국의 간극은 여전히 팽팽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종전 협상 재개 등 유의미한 합의 기대는 낮은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과 이란은 이날 각각 중재국과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국과 중재국 간 회담의 초점은 이란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계획 수정안에 맞춰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당국자들이 중재국과 개별적으로 소통했다며 추가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도 중재국과의 회담 사실을 확인하며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다시 전달했다고 밝혔다. IRNA 통신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에 체류 중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카타르 중재자들과 다시 만나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