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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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경제 압박 카드에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며 거세게 반발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의료진과 간담회에서 "현재 이란은 힘과 존엄을 확보한 상태"라며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금 전쟁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 역시 이란의 승리를 인정하고 있다"며 "미국은 학교, 병원, 기반 시설을 공격해 규정을 위반했고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 재무부가 대대적인 추가 경제 제재를 시작으로 이란 정권 붕괴까지 거론한 뒤 나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CNBC 인터뷰에서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에 대한 경제압박 계획을 공개하겠다며 이를 통해 이란 정권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조치는 경제 테러이자 반인도적 범죄"라며 "제재를 주도한 자들은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란 군부도 대응 태세 돌입을 시사했다.
미국이 동맹국들을 향해 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라며 으름장을 놓은 가운데, 이란산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구매하는 중국의 입장이 변수로 떠올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미국이 (이란 제재) 약속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시험하는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조직적인 경제 고립이 될 것"이라며 동맹국들의 이란 경제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석유 밀수, 환전, 현금 이체, 환전소, 선박 등록, 유령 회사 등을 짚으며 "모든 것이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미 경제방송 CNBC에서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며 불응할 시 강도 높은 보복을 예고했다. ━시진핑 방미 한달 앞두고 중국 겨냥━이번 조치는 사실상 이란 석유 수출량의 90%를 수입하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의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중국은 무역 및 금융 네트워크, 기술 이전, 이중용도 무역을 통해 이란이 국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친이란 무정정파 헤즈볼라에 자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소속 개인 10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이들이) 레바논·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이란 간의 상업용 항공편을 이용하는 운반책을 활용, 최대 수억 달러를 이동시킴으로써 헤즈볼라가 외화를 확보하고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OFAC은 "헤즈볼라와 그 동맹국은 이 지역 전체에서 자금을 조성하고 이동시키기 위해 석유 밀수, 불법 운송, 원자재 판매, 대규모 현금 밀수 등의 자금 조달 방안을 악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OFAC는 또한 헤즈볼라가 쿠드스군의 지휘 아래 이란 정권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헤즈볼라를 제재 대상으로 재지정했다. 오늘 조치로 미국 내에 있거나 미국인의 소유 또는 통제 하에 있는 동결 대상자의 모든 자산 및 자산에 대한 이권은 동결된다.
미국이 이란을 굴복시킬 카드로 군사작전 대신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 제재를 꺼낸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이번 경제 압박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게 될 거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란이 장기간의 제재를 견뎌낼 수 있었던 핵심 자금줄과 제재 회피용 무역 네트워크가 두바이에 집중됐다는 이유에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핵심 교역국인 UAE가 이란과의 무역, 상업 교류 및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건 이란의 보복 공격 대응 이외 이란을 경제적으로 무너뜨리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 전례 없는 경제적 제재를 하겠다며 이란과의 경제 전쟁을 선포했다. 이보다 앞서 UAE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역내 긴장 고조를 고려해 이란과의 모든 무역, 상업 교류 및 금융 거래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대이란 제재를 엄격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란 경제 작전'은 미국이 직면한 위기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 더 큰 패배를 안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경제 제재 작전을 발표하며 '경제적 디데이'(Economic D-Day)를 언급한 것에 대해 "미국이 직면한 자제 위기, 즉 전례 없는 부채와 급증하는 이자 비용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를 "실패한 정책"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고수하는 것은 더 큰 패배와 이란인들의 적대감을 불러올 뿐이다. 미국의 경제적 테러리즘은 전 세계 경제와 각국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자신이 준 많은 협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그 어떤 국가를 상대로도 시행된 적 없는 가장 파괴적인 경제 작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국가든 정부 기관, 금융기관, 기업, 공항 등을 통해 이란에 어떠한 형태의 생명줄이라고 제공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이란과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에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적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 전례없는 경제적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어떤 나라든 금융 기관, 기업, 공항, 정부 기관을 통해 이란에 어떠한 형태의 생명줄이라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그 나라는 엄청난 경제적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제재와 고립은 전례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석유 밀수, 환전, 현금 이체, 환전소, 선박 등록, 위장 회사 등을 나열하면서 "모든 것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그는 " 오늘은 경제적 D-데이"라며 "모든 동맹국들은 이란의 위협을 고립시키고 격퇴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만큼 이란에 많은 기회를 준 사람은 없다"며 "비극적이게도 그들은 기회를 쟁취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해군은 무력화됐고 공군은 파괴됐으며 군수 공장은 폐허가 되었고 화폐 가치는 바닥을 쳤으며 나라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이 확대할 경우 유럽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정부 내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란군이 불가리아 등 남동유럽 국가에 있는 미군 자산을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이란은 이번 분쟁의 심각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가리아는 지난달 미군 공중급유기의 자국 베즈메르 공군기지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키프로스도 보복 공격 대상으로 검토했다. 분쟁 격화에 대비해 호르무즈 해협의 해저 광케이블을 공격하는 방안도 별도로 검토했다고 한다. 키프로스는 지난 3월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영국 공군기지가 있는 곳이다. 이란군은 앞서 영국을 향해 미군의 영국 군사기지 이용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에 사용되는 모든 기지를 합법적인 공격 목표로 간주할 것"이라며 보복 공격을 경고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이란의 실제 공격 여부가 미국에 달려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인프라에 대한 공습 경고를 실행에 옮길 경우 이란은 전쟁을 더 확대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전쟁부)가 중동 지역 내 미군 재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이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병력을 일부 철수시킬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이란과의 갈등이 지역 내 미군의 거점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초기 징후"라고 분석했다.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대형 해외 미군 기지들은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이란의 공격으로 많은 타격을 입었다. 이는 미 국방부가 중동 내 미군 거점 재배치를 고려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국방부는 이미 충돌 이전의 모습 그대로 기지를 복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계획은 미 국방부 정책실이 주도하나 합동참모본부와 중앙사령부도 함께 검토 중이다. 다만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아직 중동 지역 미군 태세에 대한 공식 검토를 지시한 건 아니며 현재 진행 중인 분석이 향후 관련 결정에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의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앙사령부는 요르단에서 오만에 이르는 구간의 20여 개 거점에 약 4만명의 병력을 주둔시켜왔다.
이란이 미국과 휴전이 아닌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어떠한 회담도 진행 중이지 않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은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일부 국가들이 중재를 제안해 왔다며 "우리는 휴전이 아닌 전쟁의 종식을 원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특히 단기간 교전을 멈춘 뒤 다시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을 거론하며 몇 달 뒤 다시 충돌하는 방식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란 ISNA통신도 아라그치 장관이 과거 미국과의 협상 과정을 설명하며 이란은 처음부터 무조건적인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군사적 대응과 협상을 거쳐 결국 이란 측 조건을 토대로 협상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17일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과 6월 체결한 양해각서(MOU)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갈리바프는 이날 "미국이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조건으로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석유 제재를 철회하며, 이란의 동결 자산을 풀고, 모든 전선에서의 위협과 군사 작전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 미국은 6월17일 60일간의 임시 종전 협상 MOU를 체결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충돌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협상은 끝났다"고 선언했고 일주일 뒤 이란 외무부도 "협상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0일 협상 시한 종료 첫날인 1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 종전 MOU를 연장할 의향이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이 지난 6월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확전에 대비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사안에 정통한 이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은 선제공격을 포함해 추가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계획들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페르시아만의 인터넷 해저케이블 파괴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시아파 국가에서의 정치적 불안 조성 △쿠웨이트로의 지상군 침공 등이 포함된다. WSJ에 따르면 이란이 미국과 평화 합의를 추진하는 동안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확전에 대비해 안보 조직을 준비시켰다. 미국이 종전 MOU를 체결한 건 이란에 더 큰 공격을 하기 위한 시간벌기용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 일환으로 혁명수비대(IRGC)는 필요할 경우 공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이라크, 예멘, 레바논에 고문단을 보내 계획을 논의했다. 또한 IRGC는 예멘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지휘관들을 보내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와 연계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충돌을 확대하는 방법도 계획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금융시장을 다시 압박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로 진정세를 보였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공포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연장 거부로 되살아나면서 국제유가와 미 장기 국채 수익률(금리)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의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 65% 오른 배럴당 90. 87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브렌트유의 배럴당 90달러 돌파는 7월31일(90. 12달러) 이후 17일 만이다. 이란 언론의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나포 소식에 장중에는 배럴당 91. 2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 55% 뛴 배럴당 84. 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체결한 종전 MOU의 60일 협상 시한이 이날 종료되고, 양측 모두 연장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