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을 또 거론했다. 선거 지원을 위한 정치적 발언이지만 대미(對美) 투자를 고리로 한 대외 압박 행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일본과 한국이 있다"며 "이 모든 사람이 연료를 싣고 석유를 싣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그 밖의 모든 일을 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댄 설리번 의원 지원을 위한 알래스카 방문 계획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설리번 의원은 현재 매리 펠툴라 민주당 후보와 선호투표제 방식의 결선투표를 두고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만큼 알래스카를 도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우리는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수조달러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말한 뒤 갑자기 한국과 일본의 '알래스카행'을 거론했다. 지난 1월20일 미국과 한국·일본의 무역 합의를 소개하면서 발표한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양국과의 무역 합의를 성과로 제시하며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가지 1300여㎞의 가스관을 신설해 천연가스를 운반, 액화한 뒤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을 거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