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해군이 부족한 함정 전력을 충원하기 위해 한국, 일본, 튀르키예의 최신예 유도미사일 호위함을 해외 건조 후보 모델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조선소의 생산성 한계로 군함 전력 공백이 가시화하자 동맹국의 건조 역량을 빌려 함정을 신속히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2일(현지시간) 미 해군 전문매체 USNI뉴스에 따르면 훙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은 윌리엄 마한 차관보에게 오는 11월 12일까지 수상전투함과 로로선, 해상 통합화물 보급 유조선 등 3개 선급에 대한 해외 평가 조사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인 수상전투함 부문에서는 한국의 '충남급(울산급 배치-Ⅲ) 유도미사일 호위함', 일본의 'FFM 모가미급 유도미사일 호위함(수출형)', 튀르키예의 '이스탄불급 유도미사일 호위함'이 주요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고 이 매체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한국 해군의 최신 전투함인 충남급은 경하배수량 3600톤급 규모로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와 선도함(1번함) 건조를 맡았고 SK오션틀랜트가 2~4번함을 건조 중이다. 5~6번함은 한화오션이 수주했다.
미 해군의 이번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가 해당업체의 본국에서 이들 3개 선급에 해당하는 선박을 최대 2척까지 건조할 수 있도록 한 특별 각서에 서명하면서 추진됐다.
미국은 '번스-톨레프슨법'에 따라 군함을 해외에서 건조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면제권을 행사하면서 해외 조달의 길이 열렸다. 이와 관련해 리처드 브레켄리지 미 해군 조선담당 선임고문이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달 말 방한해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SK오션플랜트 현장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