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운전대 없는' 사이버캡 도로 투입…웨이모·죽스와 경쟁

조한송 기자
2026.09.04 14:42

텍사스서 45대 신규 배치·호출 앱 예약 시작…웨이모·죽스와 본격 경쟁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시내에서 행사에 도착한 사이버캡의 모습/사진=로이터

테슬라가 3일(현지시간) 로보택시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을 실제 도로에 투입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도로에 운전대가 없는 '사이버캡' 45대를 투입했다. 테슬라는 이날부터 오스틴 고객들이 기존 로보택시 호출 앱을 통해 완전 자율주행차인 '사이버캡'을 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테슬라 모델Y만 호출할 수 있었으며, 안전 요원이 동승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로써 테슬라는 우버나 리프트 같은 기존 유인차량 호출 서비스는 물론 알파벳의 웨이모, 아마존의 죽스 같은 자율주행 택시 업체들과도 직접 경쟁하게 됐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4% 뛰면서 사이버캡 행사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이후 시간외 거래에선 1.7% 하락하고 있다.

2024년 말 일론 머스크는 운전대(스티어링 휠)나 가속·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차량인 사이버캡을 처음 선보였다. 2명이 탈 수 있는 이 차량은 무인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 사이버캡은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지 않다. 다만 테슬라는 웹사이트에 신청 양식을 열어 '사이버캡 플릿(법인·기업용) 차량 구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출시행사도 꽁꽁 숨겨

테슬라는 이날 밤, 한국시간 4일 오전 소수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오스틴에서 비공개 출시 행사도 열었다. 단 정보 누출을 엄격히 제한한 듯 실제 행사 내용과 사이버캡 투입 규모 등은 4일 오후까지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경쟁 로봇 택시 대비 사이버캡이 카메라와 신경망만으로 도로를 주행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입장이다. 다른 차량들은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환경의 3D 지도를 만든다.

미국 기술매체 테크버즈는 경쟁사인 구글 웨이모와 아마존 죽스 등이 정보를 투명히 공개하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실제 운영 데이터, 서비스 지역을 몇 주 내로 얼마나 투명히 공개하느냐에 따라 테슬라의 조용한 자신감인지, 기술이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했다는 증거인지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율주행 무인 택시 분야를 이끄는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 차량은 운전대, 페달 등을 갖췄다. 또다른 무인 자율차인 아마존 '죽스'(Zoox)는 운전대, 페달 등이 없지만 지난 7월 미 연방정부의 예외사용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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