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자신이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7일(한국 시간) NDTV 등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최근 '겟 리치 에듀케이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이 약 12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과거에도 같은 규모의 부채를 여러 차례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부채를 무조건 줄여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임대료 등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부동산을 사기 위해 빌린 돈은 자산을 늘리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좋은 빚'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기요사키의 투자 방식은 보유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상승한 자산 가치를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고, 확보한 자금을 다시 다른 부동산이나 수익형 자산에 투입하는 식이다. 부동산을 팔아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대신 자산을 계속 보유하면서 대출을 통해 새로운 투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투자 자산별로 별도의 유한책임회사(LLC)를 두는 것도 그의 전략 중 하나다. 특정 부동산 투자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자산에까지 위험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구조다. 기요사키는 이처럼 부채를 적극 활용하는 투자 전략을 오랫동안 자신의 재테크 철학으로 강조해왔다. 기요사키는 "자신의 투자방법을 무조건 따라해선 안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12억 달러의 빚은 기요사키 개인의 채무는 아니다. 기요사키의 전 부인이자 사업 파트너인 킴 기요사키는 최근 미국 잡지 '배니티 페어'와 인터뷰에서 이 부채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킴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약 15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12억달러는 이들 부동산에 연결된 투자자 전체의 부채다.
기요사키 개인에게 귀속되는 몫은 전체 규모보다 훨씬 작다고 설명했다. 킴은 기요사키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충격적인 수치를 앞세우는 것을 좋아한다고도 설명했다. '12억달러 빚'이란 표현으로 시선을 끈 뒤 투자 목적의 부채가 왜 자신에게는 유용한지를 설명한다는 것이다.
한편 1997년 출간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전 세계에서 4400만부 이상 팔리고 최소 43개 언어로 번역됐다. 기요사키는 책과 강연 등을 통해 월급과 저축에만 의존하기보다 부동산 등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투자 철학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