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꼭 낳아야 하나요?"…일본 청년 30%가 '자녀 0명' 택했다

차유채 기자
2026.09.11 20:43
한·일 양국에서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서 '자녀를 원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일 양국에서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서 '자녀를 원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출생 동향 기본조사'에 따르면, 18~34세 미혼 남성의 33%, 여성의 32.4%가 희망 자녀 수를 '0명'이라고 답했다. 미혼 남녀 모두 '자녀 0명'을 희망한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2002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직전 조사(2021년)와 비교하면 '자녀 0명'을 선택한 비율은 남성이 9.8%p, 여성이 8.8%p 상승했다. 미혼자의 평균 희망 자녀 수 역시 남성 1.30명, 여성 1.3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녀를 원하지 않는 청년층이 늘면서 일본의 실제 출산 지표도 하락세다. 2024년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연간 출생아 수도 68만6173명에 그쳤다.

일본 연구소는 젊은 층의 출산 기피 배경으로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의 다양화, 경제적 불안 등을 꼽았다. 교도통신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결혼·출산을 주저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소폭 반등하긴 했으나, 여전히 일본을 크게 밑도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어서 양국의 저출생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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