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대회 하이록스에서 경기 도중 배변 사고를 겪고도 우승해 논란이 된 선수가 대회 전 베이징 전통 발효음료 '더우즈'를 접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배탈 원인을 둘러싼 추측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여자 프로 경기에 출전한 호주 선수 조안나 위트르직은 대회 전 베이징의 옛 골목인 후퉁을 방문했다.
중국 사회관계망 등에 확산된 사진에는 위트르직이 회녹색의 더우즈가 담긴 용기를 코 가까이 가져가 냄새를 맡는 모습이 담겼다.
더우즈는 녹두로 전분이나 당면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남은 액체를 발효해 만든 베이징의 전통 음료다. 강한 신맛과 특유의 발효 냄새로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위트르직의 배변 사고 이후 확산했고 온라인에서는 더우즈가 배탈의 원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다만 위트르직이 당시 더우즈를 실제로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도 그가 대회 전 더우즈를 마셨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위트르직과 하이록스 측 역시 배변 사고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더우즈는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맛보는 모습으로도 화제가 됐다. 황 CEO는 지난 5월 베이징 난뤄구샹을 찾았다가 한 시민이 건넨 더우즈를 한 모금 마셨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음료를 마신 뒤 얼굴을 찡그리며 "이게 뭐냐"고 물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위트르직은 지난 12일 하이록스 베이징 대회 여자 프로 경기 도중 배변 사고를 겪었다. 오물이 다리 등에 묻은 상태에서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달리기와 로잉, 썰매 밀기 등 남은 종목을 소화해 1시간1분23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후 다른 선수들이 함께 사용하는 경기장과 운동기구가 오염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위생 논란으로 번졌다. 하이록스 공동창업자 모리츠 퓌르스테는 대회 측이 즉각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 사과했으며, 하이록스는 비슷한 상황에 대비해 관련 규정과 대회 절차를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