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이 임박한 가운데 그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앞서 인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다음 주 예정된 미국 방문을 앞두고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추측이 증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앞서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 계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갈라 만찬 초청을 수락했었다. 그러나 시 주석은 12일 만찬에 불참했고, 다음 날 정상회의 종료 후 다른 정상들보다 먼저 중국으로 돌아갔다. 만찬에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대신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시 주석이 만찬에 불참하자 온라인에서는 그가 중병에 걸렸다거나 뇌졸중 등을 겪었다는 소문이 확산했다. WSJ는 "시 주석이 주요 정상들과의 사교 행사에 불참한 것은 드문 일이다. 특히 시 주석의 이번 인도 방문은 7년 만이었다. 중국과 인도는 수년간 갈등을 겪어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속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시 주석의 만찬 불참이 상당히 이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찬 불참은 지난 몇 달씩 시 주석을 따라다녔던 '73세인 그가 중국을 통치할 만큼 건강한지' 등 일부 의문을 증폭하는 계기가 됐다"고 짚었다.
인도 외교부는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을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인도의 주요 통신사인 PTI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휴식을 위해 호텔 방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귀국 영상에는 그가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 비행기 탑승을 위한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담겨 그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시 주석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며 중국 당국이 시 주석의 만찬 불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 그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브릭스 정상회의 이후 시 주석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그의 건강 이상설에 힘을 싣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24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전망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인공지능(AI), 관세, 대만, 중동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