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반도체 노조'로 전환…DX 조합원 제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반도체 노조'로 전환…DX 조합원 제외

김남이 기자
2026.09.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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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규약 변경, '조합원 가입 대상을 DS부문 소속 근로자로 한정'…DX 소속 간부 2명 불신임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사진=뉴스1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사진=뉴스1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중심의 노조로 전환한다.

19일 초기업노조가 공개한 '2026년 제5차 총회 결과'에 따르면 조합원 가입 대상을 DS부문 소속 근로자로 한정하는 규약 개정안이 찬성률 96.3%(2만7619명)로 가결됐다. 투표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진행됐다.

규약 개정에 따라 그동안 DS부문과 가전·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을 아우르던 초기업노조는 DS부문 중심으로 재편된다. 기존 DX부문 조합원은 개정된 규약에 따라 조합원 자격을 잃게 될 예정이다.

초기업노조는 이번 총회 결과를 두고 "이번 총회를 통해 조직 대상을 삼성전자(261,000원 ▲8,500 +3.37%) DS부문 소속 근로자로 명확히 했다"며 "조직 운영과 현장 활동, 단체교섭 등 노동조합 사업 전반에 일관성과 효율성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DX부문 소속인 이송이 부위원장과 이원일 광주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도 각각 찬성률 95.7%와 96.2%로 가결됐다. 초기업노조는 두 사람이 DS부문 중심의 조직 재편을 막고 노조의 운영 기조를 흔들려 했다며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최승호 위원장이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와 집회 물품 공급 계약을 맺은 사실을 이 부위원장과 이 지회장이 외부에 제보한 점도 불신임안 상정의 배경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부위원장은 최 위원장이 리조트 회원권과 백화점 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포인트·마일리지 등을 사적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집회 물품 납품 사안 등을 포함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 측은 관련 의혹이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성과급 재원과 조직 운영 방향 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DS 중심의 조직 재편으로 일단락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다만 세 안건의 투표율은 각각 55.9%에 그친 것을 두고 조직 재편과 집행부 조치에 대한 전체 조합원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기업노조의 DS 중심 재편이 향후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초기업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전사 재원을 활용한 성과급 통합 배분 문제를 놓고 다른 노조들과 갈등을 빚었다. 초기업노조는 내년 교섭부터는 다른 노조와의 공동교섭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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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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