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암 투병과 백악관 업무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며 암투병에 대한 경험을 공개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27일(현지시간) "보통 나 자신에 관해 얘기하지 않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암과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 약간의 힘이라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암 투병 경험을 담은 USA투데이 기고문을 X(옛 트위터)에 공유했다.
와일스 실장은 올해 3월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으며 6개월 만인 이달 자신이 완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6일 X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공유할 개인적인 소식이 있다. 이번 주 메이요 클리닉에서 진료받은 뒤 병리 검사 결과에서 이상이 없음이 확인됐다"며 "나는 암에서 완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고문에선 "암에 걸렸다는 사실은 당신의 세상을 매우 좁게 만들 수 있다"며 "삶이 항암 치료 예약, 혈액 검사, 영상 검사, 약물 복용, 그리고 부작용으로만 축소될 수 있다"고 썼다. 또 "가족과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하더라도 암은 절망적으로 외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암은 체력과 활동 능력, 그리고 어떤 날에는 집중력까지 앗아갔다"며 "내가 원하거나 있어야 할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공백을 메운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단결하고 탁월함을 추구하는 뛰어난 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암과 싸우는 내내 백악관 안팎에서 재능 있고 성실하며 헌신적인 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나섰고, 빈자리를 채웠으며, 추가적인 부담을 짊어졌고 내가 짐을 혼자 짊어지고 있는 느낌을 결코 들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료를 받는 동안 친절과 배려를 보여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제나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일스 실장은 지난 3월 유방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면서 비서실장직을 유지한 채 치료와 업무를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치료를 받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일정과 백악관 업무를 계속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와일스 실장은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공개적으로 전면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업무 스타일로 알려졌으며, '얼음 아가씨'라는 별명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