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어 넷플릭스도 800명 해고…"유튜브 못 따라잡아"

유효송 기자
2026.10.11 15:21
넷플릭스 로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여 온 아마존이 또 한 차례 인력을 줄인 데 이어, 넷플릭스도 전체 직원의 5%가량을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타임스)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맡은 스토어 부문을 중심으로 1000명 미만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고객 서비스와 판매 파트너 서비스 부서를 비롯해 다른 부서도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 또 미국에 그치지 않고 인도, 영국 직원도 해고 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3만개 일자리를 없앴고, 이후에도 소규모 감원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러한 구조가 우리의 우선순위를 달성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매장 사업의 일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때 인력을 늘린 게 감원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사람들은 집에 머물면서 주문을 늘렸고 우리에게는 멋지면서도 압박감이 있던 시기였다"며 "수많은 성과를 냈지만 결과적으로 인력을 너무 많이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아마존이인공지능(AI) 사업으로 투자를 돌리는 것도 구조조정의 한 이유로 꼽힌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에 2200억 달러(약 295조6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넷플릭스에서도 대규모 인력 감축이 추진되고 있다. 전체 직원의 약 5%에 해당하는 800명을 내보낼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 된다. 장편 영화 제작 등 크리에이티브 팀을 대상으로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감소를 기록한 후 2022년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그해 5월, 소셜 미디어 팀을 포함한 여러 부서에서 정규직 150명과 계약직 및 파트타임 직원 수십 명을 해고했다. 다음 달에는 전체 직원의 약 3%에 해당하는 300명을 추가로 내보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쏟는 투자는 늘었지만 시청 시간은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시청 시간은 1년 전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닐슨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7월 기준 미국 TV 스트리밍 시청 시간 가운데 14.2%를 차지하며 넷플릭스의 7.8%를 크게 앞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게임 사업도 줄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8월 게임 개발사 나이트스쿨 사업을 접은 데 이어, 핀란드 헬싱키의 게임 스튜디오 문루트도 문을 닫을 예정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1년 전 대비 43% 하락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최근 블룸버그 행사에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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