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시청자 72% "한국 가고 싶다"…넷플릭스가 밝힌 'K-열풍'

K-콘텐츠 시청자 72% "한국 가고 싶다"…넷플릭스가 밝힌 'K-열풍'

구자윤 기자
2026.10.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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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멕시코’ 내 넷플릭스 부스 전경/사진 제공=넷플릭스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멕시코’ 내 넷플릭스 부스 전경/사진 제공=넷플릭스

K-콘텐츠 시청자 10명 중 7명은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의 인기가 한국어와 음식, 관광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4~27일 멕시코시티 WTC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멕시코'에 참가해 이 같은 현상을 '넷플릭스 이펙트(Netflix Effect)'로 소개했다고 6일 밝혔다.

넷플릭스가 독립 연구기관 2CV에 의뢰해 8개국 1만1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K-콘텐츠 시청자의 72%는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과 음식·패션 소비, 한국 여행 등 실제 경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행사 전시 공간을 △언어의 확산 △일상을 바꾸는 문화 △새롭게 발견한 한국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넷플릭스 작품 속 장면을 직접 더빙하고 K-콘텐츠 속 음식과 패션, 촬영지가 실제 소비와 여행으로 이어진 사례 등을 체험했다.

넷플릭스는 특히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과정에서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기간 '서울에서 중남미까지: K-콘텐츠를 중남미의 문화 현상으로 만든 로컬라이제이션의 힘'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자막과 더빙, 화면해설, 청각장애인용 자막 등을 통해 한국 콘텐츠가 해외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한국어 특유의 호칭과 관계성, 유머, 말투와 감정의 미묘한 차이를 살리면서 현지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번역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는 자막보다 더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더빙이 K-콘텐츠 확산의 주요 통로로 꼽힌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 세계 한국 오리지널 예능 전체 시청에서 더빙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더빙을 단순 번역이 아닌 '두 번째 제작(Second Production)'으로 보고 원작의 감정과 창작 의도를 현지 언어와 문화에 맞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행사는 넷플릭스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올해 K-엑스포의 마지막 행사다. 넷플릭스는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 신진 창작자와 창작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소개했고 6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관광·소비재·뷰티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한 K-콘텐츠의 효과를 조명했다.

넷플릭스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의 이야기를 본 시청자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작품 속 음식과 문화를 경험하며 한국을 다음 여행지로 떠올리고 있다"며 "로컬라이제이션은 원작의 감정과 창작 의도를 지키면서 한국의 이야기를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권의 시청자에게 연결하는 가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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