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밝혔다. 시장 예상치(블룸버그 3.6%)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3% 상승해 모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전월 대비 0.2% 상승이었다.
블룸버그는 "근원 CPI의 전월 대비 0.3% 상승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블룸버그가 73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0.3% 상승을 예상한 사람은 단 11명에 불과했다"고 짚었다.
시장 전망을 웃돈 근원 CPI 발표로 미국의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테판 주노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근원 CPI가 0.3%로 집계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0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RBC의 마이크 라이드 이코노미스트도 근원 CPI가 두 달 연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될 수 있다고 봤다.
지난 7일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9월과 10일 두 달 연속 인상 필요성은 시사하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로 0.25%포인트 올리며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통화 긴축에 나섰다. 10월 FOMC는 오는 27~2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