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후보 13%p 밀려도 직접 지원유세…측근이라서?

이지웅 기자
2026.10.21 15:31
(그린빌 로이터=뉴스1) 김범수 기자 =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6.10.2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그린빌 로이터=뉴스1) 김범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의 열세가 뚜렷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고 공화당 주요 선거자금 단체도 지원을 축소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에 이어 또 한 번 이곳을 방문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피트-그린빌 공항에서 열린 유세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마이클 와틀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틀리)를 이 일에 뛰어들게 한 사람이 바로 나"라며 "잘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와틀리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선출직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 2024년 대선에서 모두 승리한 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2008년 이후 공화당이 줄곧 승리해왔다. 그러나 현역인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20일 발표된 일론대학교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로이 쿠퍼 후보 지지율은 52%로 공화당 와틀리 후보(39%)를 13%포인트 앞섰다. 지난 13일 발표된 서베이USA 조사에서도 쿠퍼가 54%로 와틀리(40%)를 14%포인트 앞섰다.

상대 후보인 쿠퍼는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 완화를 앞세우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2016년과 2020년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 당선됐다. 특히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와 6년간 협상한 끝에 2023년 저소득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 적용 대상을 확대해 주민 70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도록 했다. 로이터는 쿠퍼가 민생 정책과 초당적 협력 경험을 강조하며 무당파 유권자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의 주요 선거자금 지원 조직도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축소했다. 공화당 상원 선거를 지원하는 슈퍼팩 '상원리더십펀드'(SLF)는 이달 초 수천만달러 규모의 광고 집행 계획을 철회하고 자금을 다른 지역으로 재배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된 비영리단체는 최근 일주일 사이 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선거에 200만달러(약26억6000만원) 이상을 투입했다.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 의석을 민주당에 내주게 돼 상원 다수당 유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와틀리는 막판 투표율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주에서 세 차례 연속 승리했다"며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데 그보다 나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와틀리에 대한 개인적 지지와 함께 하원 선거까지 고려해 유세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제1·11선거구의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들을 무대로 불러 지지를 호소했다. 제1선거구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추가 방문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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