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소녀가 뇌졸중에 안면마비까지 '발칵'…중국, 규제 칼 들었다

오진영 기자
2026.10.31 16:27
중국의 배달 기사들. / 사진 = 게티이미지

중국에서 배달 음식을 즐겨 먹던 14세 소녀가 급성 뇌졸중과 안면 마비를 겪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국이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31일 중국의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과학기술대학교 제1부속병원에 급성 뇌졸중을 앓는 14세 환자가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급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응급 질환이다. 1년 내 사망률이 20~30%에 달한다.

병원 측에 따르면 환자는 물을 거의 마시지 않고 밀크티 등 당분이 많은 음료를 즐겨 마셨다. 또 수년간 튀긴 음식이나 구운 고기 등 배달음식을 즐겨 먹는 등 나쁜 식습관을 유지했다.

환구시보는 병원 부원장인 췬션 박사의 조언을 인용해 "설탕이 든 음료를 자제하고 물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장기간에 걸친 고당분·고지방 식단과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은 젊은이들에게도 이상 징후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배달 업종은 가장 거대한 산업 중 하나다. '메이퇀'이나 '징둥' 등 대형 플랫폼이 편리한 결제·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점차 이용자 수가 늘고 있다. 중국음식점협회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300조원이 넘으며 이용자 수는 5억명에 이른다.

하지만 배달 문화가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당국은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6월부터 영업허가증과 실제 영업 주소, 종사자 건강증명 등 정보를 공개하도록 한 감독 관리 규정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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