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을 오가는 항공기에서 허위 폭발물 신고가 잇따르면서 전투기가 출격하고 항공기들이 비상 착륙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핀에어 항공편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가던 위즈에어 항공편에 폭발물이 실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위즈에어 항공기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회항했고, 핀에어 항공기는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로마로 향하던 에어링구스 소속 항공기도 폭탄 테러 의심 신고로 항로를 변경해 군용기의 호위를 받아 프랑스 에브뢰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폴란드 항공사 LOT는 바르샤바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던 항공편이 보안 위협 후 안전하게 목적지에 착륙했으며 추가 검사 결과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정보 당국 역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로 향하던 위즈에어 항공편에 폭발물 신고가 접수됐으며 목적지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유럽을 오가는 항공기에서 허위 폭발물·납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엔 약 10편의 항공기가 폭발물 위협을 받았다. 당시에도 모두 허위 신고로 확인됐지만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이 일시 폐쇄되고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가 항공기 보호를 위해 출격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3일에는 런던 루턴 공항에서 불가리아 소피아로 향하던 위즈에어 항공편이 폭발물 신고로 항로를 변경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비상 착륙했다.
이례적인 항공기 폭발물 위협 증가는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각종 돌발 사건이 잇따르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최근 유럽에서는 슈퍼마켓의 냉장·냉동 시스템을 겨냥한 해킹 공격이 반복되고 드론의 영공 침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공격은 사회적 혼란과 불안감을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