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을 하면 천국에 가까이 갈 수 있다며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 명을 아사시킨 케냐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징역 200년을 선고받았다.
CNN에 따르면 케냐 몸바사 고등법원은 6일(현지시간) 케냐의 '굿뉴스 국제교회'(Good News International Church) 설립자인 폴 은텡게 매켄지의 혐의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
매켄지는 2023년 4월 케냐 동부 말린디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어린이 190명과 성인 1명을 포함해 191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피해자 중 161명은 9세 이하 어린이였다. 22명은 10~13세, 5명은 14~16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의 나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은 굶주림만이 아니었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일부 피해자들은 질식이나 목 부위 압박, 머리 부상 등으로 사망했다.
다이애나 카베드자 판사는 사형을 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형이 범죄를 억제하기보다는 죽으면 예수와 재회할 수 있다는 피고인들의 믿음을 오히려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켄지는 금식하면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천국에 갈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약속하며 신도들에게 집을 버리고 숲으로 이주하도록 설득했다. 이후 감시자들이 신도들의 이동을 통제했고, 숲을 떠나지 못하도록 막았다. 특히 어린이들은 움직임이 제한됐고, 음식도 제공받지 못했으며, 음식을 먹거나 탈출하려고 하면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결은 지난달 심리된 사건이다. 케냐 당국은 샤카홀라 숲에서 지금까지 400구가 넘는 시신을 수습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