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이', '고집쟁이'가 세상을 바꾼다

방윤영 기자
2016.01.16 03:10

[따끈따끈 새책]'체인지 메이커'…세상을 바꾼 혁신가들의 비즈니스 이야기

/사진=와이즈베리 제공

"옷은 왜 라면이나 간장처럼 부담 없이 살 수 없을까?"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유니클로의 성공으로 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일본 최고 부자 자리를 다투는 거부가 됐다.

세계 최대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Zappos)의 창업자 토니 셰이는 미국 전역 어디나 '무료배송, 무료 반품, 반품 기한 365일'을 내세웠다. 여기에 더해 정규직으로만 구성된 고객충성팀(콜센터)을 뒀다. 사람들은 '미쳤다'고 손가락질했지만 그는 고객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이런 독특한 비전과 기업문화를 밀어붙였다.

자포스는 2009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에 인수됐다. 거래액은 12억 달러(약 1조4448억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아마존의 비전과 고객 가치 실현을 위해 자포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창업가들의 공통점은 문제 의식을 갖는 '투덜이', 이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고집쟁이'였다는 점이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동반자·조언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드루 휴스턴 드롭박스 창업자는 2013년 모교인 매사추세츠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당신이 시간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5명의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재능 또는 노력만큼이나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이냐가 중요하며 그것이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즉, '무엇을 아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테슬라모터스의 엘론 머스크,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먼, 팰런티어의 피터 틸, 유튜브의 스티브 첸 창업자 등은 모두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다. 과거 페이팔에서 함께 일했던 이들은 회사를 이베이에 매각한 뒤에도 끈끈한 유대를 이어가며 오늘날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회사들을 수십개 공동 창업 또는 투자했다. 알리바바의 마윈은 제리 양 야후 창업자를 통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 덕분에 중국 현식산업계의 대부가 될 수 있었다.

기업가정신과 창업 생태계 구축 전문가인 이나리 제일기획 신사업담당 임원은 책을 통해 샤오미, 에어비앤비, 아마존, 링크드인, 우버,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 놀라운 혁신으로 이전에 없던 것을 만들어낸 43명의 혁신가의 발상과 실행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체인지 메이커=이나리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352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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