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남자, 네 엄마랑 불륜" 아빠 이 말에...17살 소년, 이웃 총기 살해

"저 남자, 네 엄마랑 불륜" 아빠 이 말에...17살 소년, 이웃 총기 살해

이은 기자
2026.02.12 16:14
 어머니 불륜 상대로 의심한 이웃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17세 태국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소년은 평소 어머니와 피해자의 불륜 관계를 의심하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머니 불륜 상대로 의심한 이웃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17세 태국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소년은 평소 어머니와 피해자의 불륜 관계를 의심하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버지 말을 듣고 어머니의 불륜을 의심해 이웃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태국의 17세 소년이 체포됐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타이거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쯤 빠툼타니주 탄야부리 지역의 한 도로에서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매니저였던 41세 남성 파이산 씨가 총에 맞아 숨졌다.

파이산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중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그는 목 뒤쪽에 치명적인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건 초기, 경찰은 피해자 파이산과 갈등을 빚어온 이웃 남성 퐁 씨를 유력 용의자로 의심했다.

지역 주민 대표인 타니 수에쿠이 씨는 "파이산은 '퐁이 그의 아내와 내가 불륜 관계라고 주장하며 날 비난해 신변 위협을 느낀다'며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이 현장 인근 CC(폐쇄회로)TV 영상을 검토한 결과, 총격범은 퐁이 아니라 그의 17세 아들 A군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도주하려던 A군을 체포하고, 범행에 사용된 38구경 총기를 압수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다. A군은 "아버지가 평소 '파이산이 네 엄마와 불륜 관계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다"며 "이 문제로 부모님이 자주 다퉈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퐁은 아내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고, 그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에는 얼굴이 명확히 나오지는 않았으나, 퐁은 영상 속 목소리가 파이산 목소리라고 확신했다. 또 영상 속 남성의 팔에 점이 있는 것을 보고 파이산의 팔을 확인해보려 했으나 파이산이 이를 거부하자 더 그를 의심하게 됐다고 했다.

숨진 파이산은 생전 불륜 관계를 완강히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A군은 파이산이 불륜을 부인하고, 아버지와 심한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저속한 표현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A군을 살인 및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입건하고, 소년법에 따른 기소 절차 등을 검토 중이다. 또 A군의 아버지인 퐁이 범행을 사주했거나 방조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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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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