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보물급 민간 소장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 처리할 수 있는 ‘보존과학센터’가 설립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월부터 박물관 내 보존과학센터 설립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현재 관련예산 확보문제를 협의 중이며 오는 6월 연구 결과가 나온 후 본격적으로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립박물관(전국 12개 지방박물관 포함) 소장품이 아닌 다른 지정·비지정 문화재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서”라며 “국립박물관 소장품만 대상으로 하는 현재 보존과학부를 더 큰 규모로 확대해 민간 소장 문화재도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보존·관리를 체계적으로 받지 못하는 민간 문화재를 위해 그동안 국·공·사립대학 박물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 및 연수를 해왔다. 하지만 사립 박물관 및 문화재를 소장한 민간까지 포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새로 설립되는 센터는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속으로 설립·운영되는 문화재보존과학센터와 다른 개념으로 운영된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주로 건조물, 사적, 명승 등 규모가 큰 문화재를 다루는 만큼 신설 보존과학센터는 박물관 보존과학만 전문으로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소속 직원들은 사례조사를 위해 조만간 1998년 프랑스 문화공보부 부령에 따라 창설된 ‘프랑스국립박물관 문화재 복원 및 연구센터’(C2RMF) 등 해외 우수 보존과학 기관을 시찰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사립 박물관 혹은 개인이 소장한 문화재 중에는 지정 문화재인 국보·보물도 있고 지정 문화재는 아니지만 그 수준에 이르는 가치 높은 문화재가 많다”며 “이런 문화재들이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못해 훼손되는 일을 막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