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전 오늘… 전설의 밴드 '비틀스' 역사속으로

이미영 기자
2016.04.10 06:05

[역사 속 오늘]'렛잇비' 앨범 끝으로 멤버들 각자의 길… 1980년 존 레넌·2001년 조지 해리슨 사망

1964년 미국 존에프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비틀즈. 미국에선 비틀즈의 인기를 '영국의 침공'으로 일컬었다. /사진=위키피디아

"비틀스는 끝났으며 앞으로 공동 녹음은 없을 것이다."

1970년 4월10일, 비틀스의 멤버 폴 메카트니는 자신의 솔로 앨범을 소개하는 언론 인터뷰에서 불현듯 비틀스 '해체'를 선언했다.

폴 메카트니와 존 레넌, 링고 스타와 조지 해리슨이 함께 1962년 'Love Me Do(러브미두)' 첫 앨범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영국 록 바람을 불러일으킨 지 꼭 8년 만이었다.

비틀스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밴드였다. 비틀스가 세운 기록은 여전히 '난공불락'이다. 비틀스는 16억장 앨범을 판매에 전세계 최대 앨범 판매 기록을 세웠고 빌보드 차트 1위 보유곡도 20곡으로 가장 많다.

비틀스는 영국 그룹임에도 미국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미국에서 1000만장 넘게 판 가수나 그룹에게 주는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은 앨범이 총 6개다.

비틀스의 히트곡들은 전세계 3000여명의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불렀다. 요즘 젊은 층들도 비틀즈의 노래가 귀에 익숙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비틀즈의 존 레논, 폴 메카트니, 링고 스타, 조지 해리슨. /사진=위키피디아

비틀스는 요즘처럼 '만들어진 아이돌'이 아니다. 영국의 리버풀이라는 도시에서 우연히 만난 청소년들이 함께 곡을 쓰고 연주하며 밴드형태로 자리 잡았다.

리더 격인 존 레넌이 17살, 아직도 활발한 활동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폴 메카트니가 15살 때 함께 꾸린 밴드다. 이들을 포함한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는 자신들이 만든 곡과 가사로 1960년부터 공연을 다녔다.

이들이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1961년 브라이언 엡스타인이라는 매니저를 만나고 나서부터다. 그는 비틀스만의 음악성과 스타성을 알아보고 매니저로 활동하게 된다.

1962년 첫 싱글 앨범 'Love Me Do'를 시작으로 내는 앨범마다 히트를 치기 시작했다. 1964년 정규 1집 앨범인 'Please Please Me(플리즈 플리즈 미)'를 가지고 미국까지 진출한다. 이때 미국 전역에 거쳐 소녀 팬들을 양산해 'British Invasion(영국의 침략)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당시 비틀스가 미국으로 순회공연을 오는 과정까지 생중계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 이후 1966년부터 해체되는 1970년까지 비틀스는 최전성기였다. 4년 동안 지금까지도 잘 알려진 '예스터데이', '아이원트홀드유어핸즈', '캔트바이미러브' 등의 히트곡을 발표해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비틀스 멤버들 간 '불화설'에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이는 존 레넌이 오노 요코라는 일본계 행위예술가를 만나면서 더욱 불거졌다. 존 레넌이 오노 요코와 결혼하면서 비틀스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것. 그래서 오노 요코는 비틀스 팬들 사이에서 '동양에서 온 마녀'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결국 1970년 4월10일 비틀스는 해체됐다. 1969년 이들의 소속사인 애플사 옥상에서 벌인 게릴라 콘서트 이후 팬들은 비틀스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2012년 폴 매카트니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틀스 해체는 오노 요코 때문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오노 요코도 최근 "비틀스 해체는 멤버들이 이미 바라고 있었던 것"이라며 "폴 매카트니 혼자 비틀스를 지키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비틀스해체가 서로 다른 음악세계, 가치관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현상이라는 것이다. 당시 멤버 조지 해리슨이 폴 매카트니와 존 레넌에 가려 음악성이 과소평가됐던 것도 작용했다는 설이 있다.

해체 10년 후인 1980년, 비틀스는 더이상 재결합을 꿈꿀 수 없게 된다. 존 레넌이 뉴욕 아파트에서 자신의 팬인 마이클 채프먼의 저격으로 숨을 거둔 것. 2001년엔 조지 해리슨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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