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신간 소설 5선 - '해시의 신루' 外

박다해 기자
2016.10.21 09:58

◇ 윤이수 '해시의 신루'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원작자 윤이수의 장편소설. 세종대왕 시절 집현전을 배경으로 하는 천재 세자 '향'과 미래를 보는 여인 '해루'의 사랑이야기다. 의도치 않은 순간에 미래를 보는 해루와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세종의 장자, 단종의 아버지로 병약한 임금으로만 알려진 문종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

◇ 알렉스 마우드 '킬러 넥스트 도어'

런던 남부의 허름한 아파트 23번지에는 6명의 사람이 산다. 우연히 이곳에 이사 온 콜레트는 음침한 기운을 느껴 떠나려고 하지만 뜻하지 않게 집주인의 살인 사건에 연루된다. 이웃 중 한 명은 연쇄살인마인 상황, 사람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자신과 타인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그 속에서 인간의 잔혹한 본성이 드러난다. 스티븐 킹이 "지옥처럼 무섭다"고 추천했다.

◇ 케일럽 크리스프 '아이비포켓만 아니면 돼'

해리포터 시리즈를 발굴한 영국의 블룸즈버리 출판사가 펴낸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 열두살 하녀인 주인공 아이비 포켓은 정곡을 찌르는 독설을 쉴 새 없이 날리고 치료한답시고 폭력도 행사하는 기행을 일삼는다. 가는 곳마다 소란을 일으키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을 지녔다. 우연한 계기로 트리니티 공작 부인을 만나 거대한 사건에 휘말려 이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 천명관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이후 4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인천 뒷골목의 늙은 조폭 건달과 인생의 한방을 꿈꾸는 남자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담았다. 신뢰와 협상은 없고 오로지 목표물을 손에 넣은 자만이 승리자가 되는 세계, 끈질기게 살아남으며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건달들의 삶이 펼쳐진다. 희화화된 그들의 모습 속에서 결국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34살 김지영씨는 어느 날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친정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하기도 한다. 남편의 주선으로 정신상담을 받게 된 그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작가 조남주는 그의 삶을 통해 성차별적 요소가 내재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30대 한국여성의 보편적인 일상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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