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선 수중발굴 40주년 기념…'난아오 1호', 한국 온다

김유진 기자
2016.11.28 08:23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중국 광동성박물관과 공동으로 29일부터 3월1일까지 특별전 개최

난아호 1호에서 발굴된 명나라 말기의 유물인 '청동 기린모양 향로'. /사진제공=문화재청

거친 서해바다에 침몰당한 중국의 '보물선' 신안선. 신안선 수중발굴 4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중국 광동성박물관과 공동으로 29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전남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명나라 무역선 난아오(南澳) 1호' 특별전을 개최한다.

'난아오(南澳) 1호'는 명나라 만력(萬曆: 명나라 13대 신종 황제의 연호) 시기(1572~1620년)에 중국 광동성 산두시에 속해 있는 난아오섬(南澳島) 해역에서 항해하다가 침몰한 무역선이다.

2007년에 처음 존재가 알려진 후 2012년까지 광동성문물고고연구소․광동성박물관․국가문물국 수하문화유산보호중심이 공동으로 발굴조사해 선체를 비롯한 2만 6천 점이 넘는 무역품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중국 해역에서 발굴한 침몰선 중 가장 많은 양의 무역품을 실은 선박으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2010년에는 중국 국가문물국 10대 신발견유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난아호 1호에서 발굴된 '청화 꽃 넝쿨무늬 항아리'. /사진제공=문화재청

난아오 1호가 활동하던 16~17세기는 명의 해금령(海禁領)이 풀리고 포르투갈, 스페인 등 서유럽에 의해 대항해시대가 열린 해상 실크로드의 황금기였다.

이번 전시에는 난아오 1호가 활동하던 황금기 해상무역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유물 237점이 전시된다. 유물들은 광동성박물관을 비롯해 중국 광동성문물고고연구소·대산시박물관·신회박물관의 소장품들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중국 국가문물국, 광동성문물고고연구소 등 중국의 대표 수중문화재 기관과 꾸준히 교류해오던 중 지난 8월과 10월 광동성박물관과 '한중 해양문화유산 교류 의향서' 및 '난아오 1호, 명나라 해상무역 전시개최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올해는 난아호 1호를 소개하고 당시 선원들의 해상생활과 해상무역의 발달 등을 안내하는 전시를 한국에서 개최한 뒤, 2018년에는 중국 광동성박물관에서 '한국의 해양문화재'를 주제로 하는 교류전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외국의 수중 발굴성과를 국내에 소개하는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특별전이 한중 수중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신안선 수중발굴에서 비롯된 한국 해양문화유산 40년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61)270-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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