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곳 타인의 일상에 성찰을…여행작가 이호준 첫 시집

배성민 기자
2018.10.26 05:31

[따끈따끈새책]이호준 작가 시집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 펴내

물고기, 자동차 타이어 보트, 어부, 하루 수입 2000원.

시집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에 담긴 시어들이다. 일상의 언어들이긴 하지만 문명의 발상지라는 티그리스강에서 물고기 샤를 잡는 어부의 신산한 삶을 떠올리면 조금은 특별해진다.

머니투데이에 ‘길위의 편지’라는 여행기를 장기간 연재해 인기를 끌어온 이호준 작가가 시집을 냈다. 여행기에 담긴 따뜻한 시선처럼 시에도 성찰과 깨달음이 담겨있다. ‘길위의 편지’ 여행기에 자주 묘사되는 일상처럼 그의 시집에는 낯선 곳 타인의 일상이 배어있고 그들의 삶에 비춰진 여행자로서의 사유도 묻어난다.

시집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천년의 시작 펴냄)는 시 ‘역마살’로 시작된다. 이 땅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의 뒷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와 배낭을 메고 여행길에 오르는 시인의 시집으로 제격이다.

길 위에서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그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풍경에서 삶의 온기를 발견, 착한 꽃처럼 피어있는 이야기를 때로는 SNS에, 여행기에, 시에 옮긴다. 이외수 소설가는 그의 시에 대해 “도처에 능청과 해학이 번뜩거리는 이호준의 시들은 여행자로서의 성찰과 깨달음이 은밀하게 발효되어야만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경지를 보여 준다”고 평했다.

처녀시집을 낸 것이지만 이호준 시인의 사유는 앞서 펴낸 여행 에세이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등에도 담겨 있다.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이호준 지음, 천년의시작 펴냄, 136쪽/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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