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개발해 전국에 확산시킨 일명 '장수의자'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모한 '2022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문체부는 5일 공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한 '장수의자'를 사업 부문 특별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08년에 시작해 올해로 제15회를 맞이한 공공디자인대상은 사업 부문과 연구 부문으로 나눠 최근 3년 이내에 실현된 공공디자인 관련 사업과 연구에 대해 시상한다.
장수의자 개발자 유창훈(개명 전 유석종) 포천경찰서 경무과장은 2018년경 경기 남양주경찰서 교통관리계장과 파출소장으로 재직하던 중 보행자 사망 사고 피해자의 절반이상이 60세 이상 노인층이란 점에 주목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파출소장으로 근무하면서 관내 탐문 인터뷰를 통해 노인들이 다리가 아파 보행신호를 기다리지 못하고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장수의자'를 개발하게 됐다.
2019년 수백만원의 사비를 들여 장수의자를 개발한 유 과장은 제작업체에 특허권리도 넘겨줬다. 최초 설치된 남양주 별내지역 장수의자는 현재까지도 직접 관리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선 유 과장이 개발한 장수의자를 본 따 '배려의자', '신호등의자' 등의 이름으로 비슷한 모양의 의자를 보행신호등 앞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경찰에 33년 재직하고 정년을 2년 앞둔 유 과장은 장수의자 뿐 아니라 범죄와 사고예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남양주에서 처음 도입했던 'LED 바닥 보행 신호등', 절도·성폭행범 등을 막기 위한 '주택 배관 특수형광물질', '실종자 수색시 드론 도입' 등이 유 과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GPS를 이용해 서울 광진구와 경기 구리에 걸쳐 있는 아차산 일대에 400개의 지표를 만들어 조난 구조용 '아차산 메아리지도'도 유 과장이 구리 파출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만들었다.